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3~6일)이 열리는 부산 금정구 동래베네스트를 찾는 갤러리들은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18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이번 대회 현장에서는 광고보드를 볼 수 없다. 일반적으로 주최사는 코스 내 티잉 그라운드 등에 광고보드를 설치해 수익을 창출하지만, 두산건설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명인열전’ 마스터스처럼 선수와 갤러리 모두 오롯이 골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광고보드를 설치하지 않았다. 광고보드 없는 KLPGA 투어 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수들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갤러리들은 시원하게 뻥 뚫린 시야로 선수들의 샷을 지켜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두산건설의 배려가 담겨 있다. 광고보드가 없어 대회 종료 후 발생하는 폐기물도 줄었다.
두산건설은 창사 65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한다. 갤러리 티켓 판매 대금의 6.5%와 함께 대회 코스 10번 홀에 조성한 We’ve 존에 티샷이 안착할 때마다 50만 원(최대 2000만 원)을 기부금으로 적립해 이를 지역사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팬들과 함께 ‘입는 것만으로 나눔을 실천하자’는 의미의 ‘웨어앤쉐어(Wear&Share)’ 캠페인을 진행해 이를 통해 마련된 선수 응원티셔츠 판매 대금 전액도 기부,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할 계획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정판 선수 사인북도 발행된다. 팬들은 대회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직접 사인을 받을 수 있으며, 시즌 종료 시점까지 가장 많은 사인을 모은 2명에게는 2026년 대회 프로암 출전 혜택이 주어진다. 두산건설은 2024년 대회에서 처음 사인북 이벤트를 시작했고 팬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대회 기간 동안 20명 이상의 선수 사인을 받아 인증하면 특별한 경품을 제공하는 ‘사인북 챌린지’도 펼쳐진다.
부산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