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김민석이 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민석은 1군 9경기에서 타율 0.167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실전과 연습을 병행하며 무너진 밸런스를 찾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부진이 길었던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민석(21)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두산은 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김민석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내야수 김민혁을 콜업했다.
김민석은 일본 미야자키 2차 스프링캠프 기간 진행한 연습경기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여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았고, 주전 좌익수로 낙점받았다. 9차례 시범경기에서도 타율 0.333(30타수 10안타), 홈런 없이 4타점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정규시즌 9경기에선 타율 0.167(30타수 5안타), 홈런 없이 2타점, 출루율 0.194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최근 5경기에선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격 부진이 이어지자 수비에도 영향을 미쳤고, 2군에서 조정기를 갖게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민석은) 지금 1군에서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닌 것 같다. 캠프 때 정말 좋았는데, 선구안이 완전히 무너진 것 같다”며 “1군에서 경기를 뛰는 것보다 2군에서 스스로 문제점을 찾는 게 좋다고 본다. 실전과 연습을 병행하며 무너진 밸런스를 찾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격려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능력이 있는 선수다. 기대하는 부분도 있다”면서 “어제(2일·4타수 무안타)와 같은 타격으로는 1군에서 계속 같은 모습이 나올 것 같았다. 그러면 스스로 더 깊은 늪에 빠질 수 있기에 엔트리에서 빼주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멘탈 부분이 더 크지 않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김민석이 빠진 자리는 기존의 외야수들이 돌아가며 메울 예정이다. 3일에는 조수행이 좌익수(9번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감독은 “당분간 유동적으로 움직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