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정현우가 6일 고척 NC전에서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3월 26일 광주 KIA와 첫 등판에서 122구를 던진 여파는 느껴지지 않았다. 스포츠동아 DB
122구 투구의 여파는 느껴지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의 전체 1순위 신인 좌완투수 정현우(19)가 2번째 등판에서 제 몫을 해냈다.
정현우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1홈런 5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101개 중 스트라이크는 60개였다.
정현우는 데뷔 첫 등판이었던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5이닝 동안 8안타 7사사구 4탈삼진 6실점(4자책점)을 기록해 첫 승을 챙겼다. 당시 122구를 던졌는데, 이날 이후 열흘을 쉬고 6일 선발등판에 나섰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전 “1회에 던지는 모습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1, 2회는 매우 안정적이었다. 1회초 권희동, 2회초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삼진 4개를 곁들이며 2이닝을 정리했다. 포수 김재현이 권희동과 박건우의 도루를 저지하며 힘을 실어준 것도 한몫 했다.
그러나 3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솔로홈런을 맞았고, 이후 김형준의 2루타와 권희동의 좌전적시타로 2점째를 내줬다. 볼넷은 없었지만, 카운트 싸움이 불리하게 전개된 탓에 투구수가 급격히 불어났다.
이후 4회초 1사 1·3루 위기에서 우익수 루벤 카디네스의 정확한 홈 송구로 실점 위기를 넘겼고, 5회초에는 김주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것 외에는 NC 타선의 출루를 억제하며 최소한의 임무를 다했다.
이날 정현우의 빠른 공(58개) 최고구속은 146㎞까지 나왔고, 슬라이더(27개), 커브(13개), 포크볼(3개)를 섞어 던졌다. 카운트 싸움에 어려움을 겪은 탓에 투구수가 불어난 데다 0-2로 뒤진 상황에서 교체돼 승리에는 실패했지만, 첫 등판과 비교해 안층 안정된 제구를 선보이며 다음 등판을 기대케 했다.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