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과 1년 더 동행하는 권영민 감독 “도약하는 우리를 볼 수 있을 것”

입력 2025-04-08 15:05:04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권영민 감독이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FA 선수들을 최대한 붙잡고 외국인 선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여 좀더 높이 올라가겠다는 의지다. 스포츠동아DB

권영민 감독이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 FA 선수들을 최대한 붙잡고 외국인 선수 영입에 총력을 기울여 좀더 높이 올라가겠다는 의지다. 스포츠동아DB


권영민 감독(45)이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을 1년 더 이끌게 됐다.

한국전력은 8일 “권영민 감독과 1년 재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자 합의에 따라 연봉 등 세부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현역 시절 현대캐피탈~LIG손해보험~한국전력에서 명세터로 이름을 떨친 권 감독은 2018년 한국전력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에 입문해 2022~2023시즌부터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끌었다.

사령탑 데뷔 시즌에는 정규리그 4위로 봄배구에 도전했으나 지난 시즌에는 5위로 아쉬움을 삼켰다. 2024~2025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3승23패, 승점 35로 6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소득도 분명 있었다. 필립 블랑 감독(현대캐피탈),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대한항공) 등 외국인 사령탑들의 전성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과 유이한 국내 지도자로 나름의 경쟁력을 뽐냈다.

시즌 초반 흐름은 좋았으나 외국인 주포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는 등 반복된 악재에도 포기하지 않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김동영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박승수과 구교혁, 세터 김주영 등 젊은 자원들을 꾸준히 출전시켜 내일을 향한 밑그림을 그렸다. 한국전력도 이러한 권 감독의 노력을 높이 사며 일찌감치 재계약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4번째 시즌을 앞둔 권 감독의 목표는 분명하다. 언제나처럼 봄배구 진출을 바라본다. 출발은 외국인 선수 진용의 개편이다. 이번 시즌을 함께 한 일본인 세터 야마토와 재계약하지 않는 대신 미들블로커와 아웃사이드 히터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는 11일 비대면 회의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은 자유계약선수(FA)와 최대한 잡으려 한다. 베테랑 신영석과 서재덕을 비롯해 처음 FA 자격을 획득한 임성진과 김동영까지 재계약하겠다는 의지다. 권 감독은 “FA 선수들을 붙잡고, 좋은 실력의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와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차기 시즌 청사진을 그렸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