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챌린지, 축구 흥미와 실력 모두 잡는다!…궁극적 목표는 저변 확대-엘리트 선수 확충

KFA는 국제 경쟁력 강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유소년 기량 인증 프로그램인 ‘KFA 챌린지’ 사업을 본격 시행 중이다. 사진은 KFA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는 경기 PEC스포츠아카데미 유소년 선수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KFA)의 궁극적 목표는 국제 경쟁력 강화와 저변 확대다.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특급 스타들이 유럽 5대리그에서 활약한 덕분에 축구 인기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연령별 대표팀도 20세 이하(U-20) 월드컵 2회 대회 연속 4강, U-23 무대인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해 경쟁력의 상승을 보였다.

그러나 KFA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저변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더 많은 엘리트 선수를 확충하고자 ‘KFA 챌린지’ 사업을 2023년 상반기 기획한 뒤 지난해 3월부터 본격 시행 중이다.

●요람부터 체계적인 가이드로 축구와 함께한다

KFA 챌린지는 유소년 기량 인증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기량을 정량 인증하고 지속적인 참여를 독려한다. KFA 챌린지 회원은 클럽·일반 회원으로 나뉜다. 클럽 회원은 KFA가 요구한 일정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KFA D급 이상 자격증을 보유한 지도자가 있는 클럽이다. U-5부터 U-12 클럽까지 다양한 이들은 KFA 챌린지 모바일 어플로 신청 후 KFA의 승인을 받아야 정식 회원이 될 수 있다. 일반 회원은 KFA 챌린지에 참여하는 유소년 선수와 학부모다.

클럽에선 KFA 챌린지 모바일 어플로 유소년 선수 훈련 현황과 기술 숙련도를 관리하고 이를 학부모들에 공유할 수 있다. 또 유소년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초급(레벨 1~5), 중급(레벨 6~10), 고급(레벨 11~15)으로 구분해 테스트한 뒤 지도자가 선수에게 직접 레벨을 부여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했다.

선수들이 각자 레벨을 확인한 뒤, 선의의 경쟁으로 성장하고 기본기 습득의 재미를 느끼는 것이 취지다. KFA 인증 지도자들이 선수들의 성장을 확인하고 평가하고 레벨을 통과할 때마다 실물 인증서까지 주어져 공신력도 높다.

테스트 내용 역시 KFA의 검증을 거쳐 완성됐다. 마이클 뮐러 전 KFA 전력강화위원장(독일)과 전임 지도자들이 드리블, 패스, 슛, 복합 움직임, 볼필링 등 5개 영역, 65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KFA 챌린지 모바일 어플로 활자와 영상으로 구성된 매뉴얼을 확인할 수 있어 지도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된다.

KFA는 국제 경쟁력 강화와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유소년 기량 인증 프로그램인 ‘KFA 챌린지’ 사업을 본격 시행 중이다. 사진은 KFA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는 경기 PEC스포츠아카데미 유소년 선수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해외에서도 인정받은 육성 프로그램으로 거듭나다

KFA 챌린지를 향한 현장의 반응은 뜨겁다. 지난해 3월 5개 클럽을 대상으로 KFA 챌린지를 시범운영한 뒤 8월 정식 운영하자 참여 클럽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오픈 당시 38개 참여 클럽은 지난달 말 106개로 늘었다. 지도자(152명), 학부모(1776명), 유소년 선수(1784명) 참여 규모 역시 적지 않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도 KFA 챌린지를 주목한다. 지난해 8월 AFC 프로축구 콘퍼런스 2024 세미나에서 회원국 대다수가 KFA 챌린지를 호평했다. 이에 베트남을 시작으로 KFA 챌린지 수출에도 나섰다.

지난해 말 KFA 챌린지 운영사인 프로젝트위드는 베트남의 박항서아카데미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시범 단계이지만 KFA 챌린지 레벨 인증 시스템과 인증서 발급 서비스는 현지에서 호평을 받았다. KFA는 연내 박항서아카데미를 통해 베트남에 KFA 챌린지 서비스를 본격 실시할 예정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