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승엽 감독은 최근 기복 있는 투구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완 김유성에게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던지는 게 먼저”라는 조언을 남겼다. 이 감독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오히려 더 힘들 수 있다”는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DB

두산 이승엽 감독은 최근 기복 있는 투구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완 김유성에게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던지는 게 먼저”라는 조언을 남겼다. 이 감독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오히려 더 힘들 수 있다”는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스포츠동아DB


“자신 있게 자기 공 던지는 게 우선이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10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최근 5선발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완 김유성(23)에 대한 얘기를 꺼내들었다.

5선발로 출발한 김유성은 첫 등판인 지난달 27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5이닝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선발투수로서 최고의 활약은 아니었지만 최소한의 역할인 5이닝을 책임지면서
이 감독의 기대를 받아 왔다.

그러나 김유성은 이후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엔 불펜으로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한개도 잡지 못하고 볼넷만 두개를 내줬다.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엔 다시 선발로 나섰으나 1.1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이 감독은 “투구 과정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 릴리스 포인트, 심리적 압박 등 모든 면에서 본인이 느끼고 있는 게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어 “팔 각도 등에 있어 스프링캠프를 시작했을 때와 지금 달라진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 교정을 하는 걸로 아는데 자신 있게 자기 공을 던지는 게 먼저다”라고 덧붙였다.

마운드에서 생각이 너무 많다는 얘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너무 많은 생각을 하면 오히려 더 힘들어진다. 단순하게 생각을 했으면 한다. 분석팀과 투수 파트에서도 그렇게 요구를 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두산은 내복사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우완 곽빈이 이날 병원 재검진을 받았다. 이 감독은 “곽빈은 많이 회복됐다고 하더라. 공을 던지진 않았기 때문에 복귀 시점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두산 관계자는 “곽빈은 다음주부터 캐치볼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추가 설명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