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이우석이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6강 PO 3차전에서 점·리바운드·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팀의 00-00 승리를 이끌었다. 4강 PO에 오른 현대모비스는 24일부터 창원 LG와 맞붙는다. 안양|뉴시스

현대모비스 이우석이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 6강 PO 3차전에서 점·리바운드·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팀의 00-00 승리를 이끌었다. 4강 PO에 오른 현대모비스는 24일부터 창원 LG와 맞붙는다. 안양|뉴시스



울산 현대모비스가 안양 정관장을 꺾고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안양체육관에서 벌어진 정관장과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17점·7리바운드·8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우석의 활약을 앞세워 99-92로 이겼다. 현대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3전승으로 4강 PO에 올라 정규리그 2위 창원 LG와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진출을 다툰다. 4강 PO 1차전은 24일 LG의 홈인 창원체육관에서 열린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선수들의 의지와 열정이 좋다”면서도 “(먼저 2승을 거두고) 안일한 태도가 나올 수 있기에 더욱 경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홈으로 돌아왔으니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싸우겠다. 엔트리에 포함된 12명 모두 활용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현대모비스가 1쿼터부터 정확한 외곽슛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갔다. 서명진(17점·4리바운드·4어시스트)이 3점슛 2개로 6점을 책임졌다. 정관장이 소준혁(10점)의 3점포 2방 등으로 반격했지만 현대모비스는 숀 롱(11점·10리바운드)과 게이지 프림(23점·10리바운드)이 버틴 골밑의 힘을 앞세워 24-19로 리드를 가져갔다.

2쿼터부터 경기가 과열됐다. 선수들이 심판의 콜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현대모비스 숀 롱과 한호빈(0점), 정관장 한승희(2점)가 전반에만 반칙 3개씩을 범했다. 롱과 프림은 2쿼터에 한 차례씩 불필요한 행위로 테크니컬파울을 받았다. 설상가상으로 2쿼터 종료 1분18초를 남기고는 김 감독이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가 테크니컬파울 2개로 퇴장 당하는 일도 벌어졌다.

승부는 3쿼터 중반 기울어졌다. 현대모비스는 67-58에서 프림의 자유투와 김국찬(10점)의 3점포로 72-58로 달아났다. 76-63에선 이우석의 3점슛과 김국찬의 미들슛, 롱의 레이업슛을 더해 격차를 20점(83-63)으로 벌렸다. 정관장은 3쿼터 막판 2분30초 동안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하는 빈공에 시달렸다.

4쿼터 들어 정관장이 배병준(14점)과 박지훈(22점·11어시스트)을 앞세워 84-92로 추격했으나, 벌어진 틈이 생각보다 컸던 까닭에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종료 2분 46초를 남기고 김국찬의 3점포로 정관장의 추격 흐름을 끊었고, 95-89로 앞선 종료 45초전엔 김국찬이 상대 실책을 유발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안양|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