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인 70여명이 1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개최된 ‘2025 축구인 골프대회’를 시작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사진공동취재단

축구인 70여명이 1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개최된 ‘2025 축구인 골프대회’를 시작하기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용인|사진공동취재단



치열한 승부를 잠시 접어둔 축구인들이 그라운드가 아닌 초록 필드에서 뜨거운 우정과 동료애를 나눴다.

대한축구협회(KFA),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 포항 스틸러스가 주최하고 스포츠동아, 스포츠경향, 스포츠서울, 스포츠월드, 스포츠조선, 일간스포츠 등 스포츠 전문 미디어 6개사가 후원하는 ‘2025 축구인 골프대회’가 1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축구인 골프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딛고 4년만인 2023년 재개해 3년 연속 개최됐다. 축구인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새로운 내일을 약속하며 멈춤 없는 도약을 약속하는 무대였다.

희망의 시대를 보내고 있는 한국축구다. 9월 충남 천안에 건립 중인 새 축구종합센터가 완공될 예정이고, 국가대표팀은 통산 12번째,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한국축구의 근간이자 젖줄인 K리그도 매 라운드 흥행이다. 지금의 추세라면 3년 연속 300만 관중 돌파도 불가능하지 않다.

선선한 날씨에 골프채를 잡은 참석자들의 면면은 화려했다. 올해 초 4번째 임기를 시작한 정몽규 KFA 회장과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를 필두로 김호곤(KFA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 이용수, 신태용, 김병지(이상 KFA 부회장), 홍명보(국가대표팀 감독), 박태하(포항 스틸러스 감독), 김기동(FC서울 감독), 이정효(광주FC 감독), 조성환(부산 아이파크 감독), 윤정환(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변성환(수원 삼성 감독), 고정운(김포FC 감독), 김도균(서울 이랜드 감독) 등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70여명이 감춰진 샷 실력을 뽐냈다.

정 회장은 “축구인들이 단합하는 무대다. 매년 항상 기대하는 마음으로 축구인 골프대회를 찾는다”고 말했고 홍 감독은 “반가운 얼굴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대회다. 고민과 스트레스를 풀고 많은 대화와 운동을 할 수 있는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특별 게스트’로 함께 하며 진정한 ‘화합의 장’을 연출한 유승민 대한체육회 신임 회장은 “체육인들의 행사다. 영광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신페리오 방식으로 펼쳐진 대회 우승은 네트스코어 69.3타의 조성환 부산 감독에게 돌아갔고, 준우승은 김기동 서울 감독(69.4타), 3위는 강명원 천안시티FC 단장(70.3타)이 차지했다. 메달리스트는 이븐파 72타의 김도훈 전 라이언시티 감독, 롱기스트는 지난해와 동일한 280m를 찍은 고요한 오산고 코치, 니어리스트는 1.5m의 전성우 울산 부단장이 차지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오른쪽)이 1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개최된 ‘2025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샷을 날리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지켜보고 있다. 용인|사진공동취재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오른쪽)이 19일 경기도 용인 코리아CC에서 개최된 ‘2025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샷을 날리자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지켜보고 있다. 용인|사진공동취재단




용인|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