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환 인천 감독은 “지난해 강원을 이끌 때는 선두를 쫓는 입장이었기에 마음이 한결 편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결국 매 경기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이제는 ‘쫓는 자’가 아닌 ‘쫓기는 자’의 입장에서 K리그2 선두 경쟁을 하고 있다.
윤 감독은 15일 수원 삼성과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지난해 강원FC를 이끌 때는 선두를 쫓는 입장이었기에 마음이 한결 편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결국 매 경기 집중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인천은 올 시즌 파죽지세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월 13일 리그 7라운드 이후 줄곧 선두를 지키고 있으며, 15라운드까지 12승2무1패, 승점 38을 기록 중이다. 3월 9일 성남FC와 3라운드(1-2 패) 이후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며, 이달 8일 부천FC1995와 15라운드(1-0 승)까지 12경기 무패(10승2무)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의 투자 규모는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지다. 그리고 무고사(몬테네그로), 제르소(포르투갈) 등 주축 외국인 선수들이 여전히 제 몫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인천의 선전을 이끄는 핵심은 결국 윤 감독의 지도력이다. 시즌 초반 빠르게 선수단을 파악한 그는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구축하며 팀 전력을 단단히 다졌다.
윤 감독은 지난해 강원 지휘봉을 잡고 중위권 팀을 K리그1 2위까지 끌어올렸다. 승점 64를 기록하며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을 올렸지만, 울산 HD(승점 72)에 밀려 아쉽게 우승은 놓쳤다. 윤 감독은 당시 선두를 쫓는 입장이었기에 심리적 부담은 덜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이야기가 다르다. 인천은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수원 삼성(승점 31), 3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29), 4위 서울 이랜드(승점 28) 등 경쟁 팀들의 추격이 거세다. 이날 수원과의 맞대결은 승점 6의 가치가 걸린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평가받았다. 인천이 승리할 경우 격차를 10점까지 벌릴 수 있지만, 패배할 경우 추격자들에게 숨통을 틔워주는 결과가 될 수 있다.
윤 감독은 “1위라는 자리는 항상 부담스럽다. K리그2처럼 예측이 어려운 리그에서는 더 그렇다”며 “그렇기 때문에 매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수원전도 결국 같은 1경기일 뿐”이라고 밝혔다. 윤 감독과 인천이 선두를 지키는 자의 무게를 견뎌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수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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