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FC는 18일 현재 11위로 남은 시즌 치열한 생존 경쟁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주포 안데르손의 이탈이 기정사실화 돼 전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이적시장에서 전력보강 없인 5시즌 연속 K리그1 잔류도 힘들 것으로 보여 김은중 감독(사진)의 근심이 크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FC가 5시즌 연속 K리그1 잔류에 성공하려면 여름이적시장에서 전력보강이 필요하다.
수원FC는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3 역전패를 당했다. 11위 수원FC는 승점 16(3승7무9패)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는 순위인 최하위(12위) 대구FC(3승4무12패·승점 13)와 격차가 줄어들었다. 반면 10위 강원FC(6승4무9패·승점 22)와의 거리는 더 벌어져 남은 시즌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수원FC는 지난해 구단 역대 최고 성적(5위·15승8무15패·승점 53)을 거두며 기세를 높였지만 올해는 생존을 걱정해야 할 처지다. 팀을 떠난 정승원(FC서울), 강상윤(전북), 박철우(김천 상무) 등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게 추락 원인이다.
유일한 희망은 변화다. 반전을 위해 전력보강이 절실하다. 그러나 상황은 우울하다. 오히려 핵심 전력의 이탈이 예고됐다. 윙포워드 안데르손(브라질)의 이적이 임박했다. 지난해 K리그1 38경기 7골·13도움을 기록하고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린 그는 이번 시즌에도 19경기를 뛰며 5골·5도움을 뽑았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포(안데르손)를 내줘도 합당한 대가(선수)를 받아와야 하고, 새로운 외국인 선수도 잘 데려와야 생존할 수 있다. 전력보강이 절실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안데르손의 이탈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채움’이 필요하다. 수원FC는 2023년 주포의 이탈로 허덕인 기억을 되풀이하면 안 된다. 그해 8월 주전 공격수 라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음주운전으로 계약이 해지된 이후 수렁을 헤맨 끝에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이번 여름 전력보강에 실패하면 당시의 처절함을 재현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수원FC의 전력보강 속도가 더디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대구는 가브리엘, 제오바니(이상 브라질), 김주공을 데려오며 전력을 강화했다. 강원도 모재현과 김건희를 영입했고, 김대원과 서민우도 17일 상무에서 전역하며 대대적 전력보강에 성공했다. 수원FC는 경쟁팀들에 걸맞은 보강없인 생존도 없다는 생각으로 여름이적시장을 보내야 한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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