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 서진수(오른쪽)와 김천 오인표(왼쪽)가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서 세트피스 상황 도중 경합을 하고 있다.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 서진수(오른쪽)와 김천 오인표(왼쪽)가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9라운드 경기에서 세트피스 상황 도중 경합을 하고 있다. 경기는 0-0으로 끝났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시티즌과 김천 상무가 헛심공방 끝에 나란히 승점 1을 나눠가졌다.

대전하나와 김천은 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에 빠진 2위 대전하나는 9승6무4패, 승점 33으로 선두 전북 현대(12승5무2패·승점 41)와 격차를 소폭 좁히는 데 만족했다. 8승5무6패, 승점 29를 쌓은 김천은 3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양팀 모두 종전과 다른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대전하나는 휴식기 직전 경기인 지난달 31일 FC안양전(1-1 무)과 비교해 7명이 선발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일부 부상 선수의 복귀가 더뎌 여름이적시장에서 데려온 김봉수와 서진수까지 선발출격했다. 김천은 이달 12명이나 전역한 탓에 이주현과 오인표 등 그동안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이 대거 기회를 받았다. 올해 출전 수가 10경기 미만인 선수가 5명이나 됐다.

황선홍 대전하나 감독은 경기 전 “선수단 변화가 커 선수들이 빨리 손발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과 승점 차를 의식하지 않고 우리 경기력만 신경쓰겠다”고 덧붙였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오늘 데려온 선수들이 사실상 선수단 전원이다. 승리도 중요하지만 계급에 상관없이 선수들 모두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잘 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김천이 한 수 위였다. 전반 동안 대전하나가 유효슈팅이 전무했던 반면, 김천은 3개나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대전하나는 전반 32분 22세 이하(U-22) 자원 이준규와 윤도영을 빼고 마사와 정재희를 투입했고, 후반 6분엔 박규현과 임종은 대신 김문환과 안톤을 넣었지만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대전하나는 이순민이 후반 12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해 상황이 악화됐다. 그나마 찾아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후반 38분 정재희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쳤고,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주민규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추가시간엔 관중석에서 환자가 발생해 경기가 7분동안 중단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 휩싸이며 승점 1 수확에 만족해야 했다.

대전│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대전│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