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왼쪽)은 2025~2026시즌에 돌아올 수 있을까. 그가 돌아오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2026북중미월드컵 대비도 수월해진다. 다행히 현지 언론이 전한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AP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7·미트윌란)은 무릎부상 합병증으로 2024~2025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2019년 FC안양 입단 후 승승장구하던 그에겐 축구인생 최대 시련이었다.
부침을 겪었지만 조규성과 미트윌란 모두 포기하지 않았다. 덴마크 축구전문잡지 ‘팁블라데트’는 19일(한국시간) “조규성이 18일 훈련장 드림오브 99에서 열린 비시즌 첫 훈련에 참가했다. 아직 공 훈련은 하지 않고, 피지컬 트레이너와 개별 훈련만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트윌란 구단은 조규성의 훈련 참가를 매우 반기고 놀라워했다”고 덧붙였다.
조규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다. 2022카타르월드컵 16강의 주역으로 A매치 통산 39경기 9골을 기록했다. 대표팀 공격수에게 필요한 장신(189㎝)을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 연계 능력, 골 결정력 모두 갖췄다. K리그에선 2019년부터 2023년 여름까지 통산 124경기 48골·14도움을 올렸다. 커리어 하이는 2022년으로 그 해 김천 상무와 전북 현대에서 31경기 17골·5도움을 기록해 K리그1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후 2023년 여름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조규성이 장기 부상을 끊은 시기는 지난해 5월이었다. 당시 그는 2023~20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에서 30경기 12골·4도움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당시엔 경미한 수술로 알려졌으나 합병증이 생기며 2024~2025시즌 경기장에 나서지 못했다.
아직도 복귀 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도 올해 3월 A매치 명단발표 기자회견에서 “조규성의 상황을 꾸준히 체크하고 있다. 현재로선 전혀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라고 말을 아꼈다. 현재 대표팀에선 그의 자리에 오현규(헹크),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이 경쟁하고 있지만, 아직 주요 국제대회에서 그만큼의 임팩트를 보여준 스트라이커가 적다.
그래서인지 조규성의 복귀에 관심이 쏠린다. 2025~2026시즌에 복귀하면 2026북중미월드컵행 막차를 탈 수도 있다. ‘팁블라데트’는 미트윌란 고위 관계자들의 멘트를 인용해 눈길을 모았다. 크리스티안 바흐 바크 미트윌란 신임 스포츠 디렉터는 “조규성은 시즌 종료 후에도 꾸준히 이곳에서 재활했다. 그가 겪은 시련은 작지 않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재활하고 있다”며 “가능한 그가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바크 디렉터는 아직 조규성의 복귀 일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잘라말했다. 토마스 베이 퍼포먼스 디렉터와 토마스 토마스버그 감독 모두 조규성이 당장 경기에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전했다. 그러나 지금 조규성을 둘러 싼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건 확실하다. 토마스버그 감독은 “조규성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건 맞지만 진전이 있다. 긍정적인 신호다”고 밝혔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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