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명문구단 LA 레이커스가 LA 다저스 구단주인 마크 월터(오른쪽)에게 매각된다. 매각 금액은 무려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 원)으로 미국 프로스포츠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 거래액이다.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 명문 구단 LA 레이커스가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구단주 마크 월터에게 매각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제리 버스 가문이 월터에게 레이커스의 지분을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 원)에 매각한다”고 보도했다.
2021년부터 레이커스의 소수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한 월터는 이번 매각으로 최대 주주이자 구단주의 위치에 앉게 됐다. TWG 글로벌과 구겐하임 파트너스 최고경영책임자(CEO)인 월터는 야구, 농구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ESPN에 따르면 이번 매각은 미국 프로스포츠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 금액이다. 올해 초 61억 달러(약 8조4125억 원)에 매각된 NBA 보스턴 셀틱스가 작성한 최고액 거래 기록이 1년도 지나지 않아 경신됐다. 보스턴은 3월 사모펀드 운용사 심포니 테크놀로지 그룹의 공동창립자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치좀이 이끄는 투자자 그룹에 매각된 바 있다.
레이커스는 NBA를 대표하는 명문구단이다. 무려 17차례나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고, 故 코비 브라이언트, 샤킬 오닐, 카림 압둘자바, 윌트 체임벌린, 엘진 베일러, 매직 존슨 등 몸담았던 선수 22명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지금도 르브론 제임스, 루카 돈치치 등 NBA 대표 슈퍼스타들이 몸담고 있다.
월터가 소유하고 있는 다저스 역시 MLB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박찬호, 류현진(한화 이글스)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거쳐간 팀으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김혜성(26)이 팀 전력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한편 레이커스의 전설로 불리는 매직 존슨은 매각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고의 선택”이라며 “윌터는 레이커스라는 브랜드를 가장 잘 이끌 인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LA 레이커스 대표 스타 루카 돈치치(왼쪽)와 르브론 제임스. AP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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