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노사키 슈타. 사진출처|NPB 공식 홈페이지

도노사키 슈타. 사진출처|NPB 공식 홈페이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일본프로야구(NPB) 핵심 타자 도노사키 슈타(32·세이부 라이온즈)가 온라인 도박에 연루돼 충격을 안겼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19일 관계자를 인용, “사이타마현 경찰이 도박 혐의로 세이부 소속 선수인 도노사키 등 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보도했다. 그 외 4명은 츠게 세나(28), 하세가와 신야(23), 고다마 료스케 선수(26) 등 3명과 직원 1명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세이부 구단은 “5명이 온라인 카지노를 이용한 혐의로 사이타마현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지금까지 선수들로부터 임의로 사정을 듣고, 스마트폰의 수사 등을 진행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NPB는 올 시즌 내내 온라인 카지노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개막 이후 8개 구단에서 총 16명이 관여한 것이 판명돼 소속구단으로부터 제재금이 부과됐다.

세이부 구단도 입장을 내놓았다. 세이부 구단관계자는 “온라인 카지노의 이용에 관해, 구단 내에서 자진 신고를 진행했다”며 “도노사키를 포함한 5명이 사이타마현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 온라인 카지노가 도박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주지할 수 없었던 부분을 깊게 반성한다. 팬들과 모든 관계자들께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혐의에 연루된 5명은 흥미 위주로 온라인 카지노를 이용했다. 깊이 반성하고 있고, 구단이 부과한 제재금도 이의 없이 받아들였다”며 “구단은 솔직하게 자진 신고한 이들의 진지한 자세도 고려하겠다. 향후 당국의 판단을 주시해, 그 결과를 기초로 적절한 대응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혐의에 연루된 선수 중 도노사키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2019년 143경기에서 타율 0.274, 26홈런, 90타점을 기록하는 등 올해까지 1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103홈런, 436타점을 올렸다.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와 2019년 프리미어12에선 한국야구국가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타율 0.227, 7홈런, 41타점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했고, 온라인 카지노 혐의에 연루되는 불명예를 쓰고 말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