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염경엽 감독은 19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지난 18일 끝내기 승리를 되돌아보는 과정에서 “우리 야구가 아닌데”라는 말을 꺼냈다. 염 감독은 “선수들은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다만 야구가 좋을 때도 있고, 좋지 않을 때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DB
“우리 야구가 아닌데….”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19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진행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18일 끝내기 승리와 관련해 자조 섞인 말을 전했다.
LG는 18일 NC전에서 9회말 끝내기 승리가 나오면서 9-8로 이겼다. 결과는 원하는 승리를 얻었지만, 과정은 좋지 않았다. 선발 요니 치리노스가 4.2이닝 6실점을 기록하며 조기강판됐고, 야수진의 수비 실책도 2개가 나왔다.
선발 치리노스가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는 바람에 염 감독은 18일 당초 계획에 없던 ‘불펜데이’를 실시해야 했다. LG는 17일 경기에서도 불펜 소모가 극심했다.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헤드샷 규정에 의해 1이닝 1실점만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우리 야구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이어 “야구가 항상 잘 될 수만은 없다. 좋을 때가 있으면, 안 좋을 때도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염 감독은 “지금이 (안 좋은) 그런 시기다. 다만, 중요한 포인트는 우리 선수들이 정말 너무 열심히 야구를 하고 있다는 거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야구가 안 되니까 정말 보기 안타깝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여러 상황을 봤을 때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잘 버티고 있다. 타선만 살아나면, 전반기 보다 남은 절반 동안 더 강해질 것이라 본다”고 전했다.
20일 두산 베어스전 선발투수로는 17일 경기에서 1이닝만을 던졌던 에르난데스를 내세웠다. 염 감독은 “일단 에르난데스는 20일에 선발로 나간다. 비 소식이 있어서 상황을 조금 봐야 한다. 비가 와서 경기를 못하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짤 예정”이라고 말했다.
잠실|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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