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 크로우-암스트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리글리 필드에서 ‘MVP 챈트’가 나올만하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3, 시카고 컵스)이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31)를 뛰어넘었다.

시카고 컵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 필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시카고 컵스 4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크로우-암스트롱은 시즌 20호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타점 2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은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7-8로 패했으나, 크로우-암스트롱은 메이저리그 역대 공동 4위의 진기록으로 날아 올랐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크로우-암스트롱은 1회 프레디 페랄타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는 2점포를 터뜨렸다. 지난 18일 밀워키전에 이은 2경기 연속 대포.

이에 크로우-암스트롱은 이날까지 시즌 73경기에서 타율 0.270과 20홈런 60타점 54득점 77안타 23도루, 출루율 0.309 OPS 0.867 등을 기록했다.

역대 가장 빠른 20-20 TOP5.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역대 가장 빠른 20-20 TOP5. 사진=메이저리그 공식 SNS

즉 크로우-암스트롱이 자신의 통산 첫 20홈런-20도루 고지를 점령한 것. 73경기 만에 20-20을 달성한 것은 메이저리그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한다.

이 부문 1위는 무려 46경기의 1987시즌 에릭 데이비스. 이어 68경기의 1998시즌 호세 칸세코가 뒤를 잇는다. 또 71경기의 2021시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3위.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불리는 크로우-암스트롱의 73경기는 1922시즌 켄 윌리엄스와 메이저리그 역대 공동 4위에 해당한다.

단 빠른 20-20 도달이 40-40 달성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크로우-암스트롱보다 먼저 혹은 같은 경기 수에 20-20에 도달한 선수 중 40-40을 달성한 선수는 없다.

칸세코는 1988년에 42홈런-40도루로 메이저리그에 40-40의 문을 활짝 열었으나, 1998년에는 시즌 후반 도루가 줄어들어 30-30도 달성하지 못했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단 크로우-암스트롱은 장타력과 빠른 발을 동시에 갖춘 매우 젊은 선수. 최소 30-30, 나아가 40-40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 현재 44홈런-50도루 페이스.

또 크로우-암스트롱은 지난해 메이저리그의 50-50 문을 활짝 연 오타니보다 훨씬 빠르게 20-20에 도달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88경기 만에 20-20을 기록했다.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피트 크로우-암스트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의 중견수 수비를 하는 선수가 최정상급의 홈런, 도루 생산 능력까지 보여주는 크로우-암스트롱. MVP 챈트가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