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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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매우 뛰어난 포심 패스트볼을 무기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는 브라이언 우(25, 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다승 사이 영까지 소환했다.

시애틀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뉴욕 메츠와 원정경기를 가졌다. 이는 3연전 중 2차전.

이날 시애틀 선발투수로 나선 우는 비록 패전을 안았으나, 6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 8탈삼진으로 퀄리티 스타트 호투를 펼쳤다. 볼넷 허용은 2개.

브라이언 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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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는 이날까지 시즌 24경기에서 152이닝을 던지며, 10승 7패와 평균자책점 3.02 탈삼진 153개를 기록했다. 볼넷 허용은 단 28개.

이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등은 이번 시즌 우의 활약상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다른 투수와 비교할 수 없는 안정감을 보인다는 것.

우는 이번 시즌 나선 모든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투구했다. 24경기 연속 6이닝. 또 24경기에서 모두 2개 이하의 볼넷을 기록했다.

즉 우는 이번 시즌 24연속 6이닝, 2볼넷 이하 경기를 펼친 것. 퀄리티 스타트는 무려 18차례에 달한다.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의 기록.

이에 대해 MLB.com은 우가 1893년 이후 개막 24연속 6+이닝과 2개 이하의 볼넷을 내준 역대 2번째 선수라고 언급했다.

브라이언 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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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부문 최고 기록은 1905년의 사이 영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사이 영은 30경기 연속 6+이닝 소화와 2볼넷 이하를 기록했다.

또 우가 24경기 연속 6+이닝 소화로, 팀 내 3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이 부문 1위는 2010년 27경기 연속 펠릭스 에르난데스, 2위는 1995년 25경기 연속 랜디 존슨.

브라이언 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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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가 이처럼 미친 듯한 안정감을 보이는 이유는 타자를 속이기보다는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 존으로 던지는 유형의 투수이기 때문.

실제 우의 이번 시즌 패스트볼(포심 패스트볼+싱킹 패스트볼) 구사율은 72.2%에 달한다. 지난해에도 72.5%에 달했다.

브라이언 우.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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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투구 성향에 위력적인 공의 힘이 더해져 미친 듯한 안정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 우의 포심 패스트볼 구종 가치는 이번 시즌 22.7에 달한다.

만약 우가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완성도를 높일 경우, 단숨에 사이영상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