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 슈와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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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슈퍼 FA 로이드’란 것이 이런 것일까. 카일 슈와버(32,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한 경기에서 무려 홈런 4방을 터뜨리며, 단숨에 리그 선두에 1개 차로 접근했다.

필라델피아는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를 가졌다.

카일 슈와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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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필라델피아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슈와버는 1회 칼 콴트릴, 4회와 5회 오스틴 콕스, 7회 완더 수에로를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슈와버의 커리어 첫 1경기 4홈런이자 필라델피아 구단 역사상 4번째. 단 2회 중견수 플라이가 있기 때문에 4연타석 홈런은 아니다.

슈와버는 1회 비거리 450피트의 초대형 홈런으로 기세를 올렸다. 무려 7경기 만에 터진 대포. 이에 슈와버는 46호로 오타니 쇼헤이와의 격차를 1개로 벌렸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슈와버는 팀 타선의 대폭발 속에 4회, 5회, 7회 3연타석 대포를 터뜨린 것. 이날 필라델피아 타선은 애틀란타 마운드를 농락했다.

카일 슈와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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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슈와버는 지난 2023년 작성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47개를 단숨에 넘어섰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한 타자가 맞나 싶을 정도.

또 슈와버는 최근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포수 50홈런을 터뜨린 칼 랄리(29,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격차를 단숨에 1개로 줄였다.

특히 슈와버는 이날 1회 1점포 이후 4회 2점포, 5회와 7회에는 3점포를 터뜨렸다. 6타수 4안타(4홈런) 9타점. 한 경기 4홈런 9타점은 필라델피아 최초다.

카일 슈와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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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 4홈런은 21번째. 또 필라델피아 선수로는 1976년 마이크 슈미트 이후 무려 49년 만의 일이자 4번째다.

이에 슈와버는 이날까지 시즌 134경기에서 타율 0.248와 49홈런 119타점 94득점 124안타, 출루율 0.370 OPS 0.956 등을 기록했다.

카일 슈와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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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는 이날 홈런 7방을 터뜨린 끝에 19-4 대승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애틀란타 마운드를 맹폭한 것.

팀 타선의 놀라운 득점 지원을 받은 애런 놀라는 1회 3점을 내줬음에도 6이닝 4실점 후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반면 콴트릴은 3 1/3이닝 9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