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상수가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 9회말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KT는 김상수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7-6으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김상수가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 9회말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친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KT는 김상수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7-6으로 꺾고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 김상수(35)가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김상수는 8월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에 6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해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팀의 7-6 승리를 책임졌다. 전날(30일) 경기부터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2승1패)를 작성한 KT(62승4무60패)는 포스트시즌(PS) 진출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달 22~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스윕승을 거둔 KT는 26~2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서 루징시리즈(1승2패)에 그쳤지만 이번 3연전을 통해 다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T의 승리에는 중심타자들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김상수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경기 내내 삼진과 범타로 고개 숙인 김상수는 팀이 가장 필요로 할 때 한 방을 날렸다. 5-6으로 뒤진 9회말 1·2루서 2타점 2루타로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과 풀카운트로 맞선 김상수는 8구까지 간 집요한 승부 끝에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경계를 파고든 슬라이더를 힘껏 밀어쳤다. 이 타구는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다. 그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김상수의 끝내기 안타는 개인 통산 5번째이자, 역대 1347번째다.

KT 김상수가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 9회말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김상수가 3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 9회말 끝내기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김상수의 활약 뒤에는 베테랑 중심타자들의 지원이 있었다. 특히 황재균과 장성우의 몫이 컸다. 황재균인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의 멀티출루로 밥상을 차렸다. 5번타자로 황재균과 중심타선을 구축한 장성우는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그는 5-7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서 1타점 좌전 적시타로 격차를 좁히며 김상수에게 경기를 끝낼 기회를 만들어줬다.

투수들도 고군분투했다. KT는 이날 불펜을 총동원했다. 선발등판한 오원석(5이닝 6안타 1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에 이어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KBO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구원등판해 1이닝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이상동(1이닝 1실점), 우규민(0이닝 1실점), 손동현(0.1이닝 무실점), 마무리투수 박영현(0.2이닝 1실점)까지 필승조를 모두 투입했으나 결과는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민수(1이닝 무실점)가 KIA의 상승 흐름을 끊어낸 덕분에 2점차를 유지했고, KT는 결국 극적인 역전승을 챙길 수 있었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