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문성주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 1회말 우전안타를 친 뒤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LG는 문성주의 4타수 4안타 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3-2로 제압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문성주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 1회말 우전안타를 친 뒤 덕아웃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LG는 문성주의 4타수 4안타 활약에 힘입어 롯데를 3-2로 제압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트윈스 문성주(28)가 4안타를 때려내 9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문성주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이어진 연속경기 안타는 9경기로 늘었다. 1위로 8월을 마무리한 LG는 9월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시즌 77승3무46패로 선두를 더욱 굳건히 했다.

LG의 승리에는 문성주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문성주는 물오른 타격감으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문성주가 4안타를 친 건 5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3개월 25일(115일) 만이다. 멀티히트 횟수는 38회로 늘었다.

문성주는 롯데 선발 박세웅을 집요하게 괴롭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그는 박세웅을 상대로 통산 타율 0.409(22타수 9안타), 3볼넷으로 강했다. 문성주는 1회말 첫 타석부터 우전안타를 터트리며 박세웅에게 이날 첫 피안타를 안겼다. 박세웅은 1·5회초 문성주의 앞뒤 타순을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문성주에게만 3타수 3안타를 허용한 탓에 투구의 흐름을 잇는 게 어려웠다.

LG 문성주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 1회말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LG 문성주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전 1회말 우전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LG 트윈스

2번타자의 역할도 돋보였다. LG는 0-0으로 맞선 3회말 1사 2루서 신민재의 결승 1타점 2루타로 기선을 제압했다. 문성주는 팀에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찬스를 이어갔다. 그는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2루서 우전안타를 때리며 1·3루로 찬스를 키웠다. LG는 후속 오스틴 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달아났다. 문성주는 박세웅이 교체된 뒤인 8회말에도 선두타자로 중전안타를 쳤다. LG는 계속된 1사 2·3루서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의 활약도 뒷받침됐다. 선발등판한 외국인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7이닝 3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12승(4패)을 올렸다. 그는 지난달 21일 잠실 롯데전에서 5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한 8안타 2사사구를 허용하며 6실점(5자책점)을 남겼다. 치리노스가 롯데에 완벽히 설욕한 뒤에는 김영우, 유영찬이 한 이닝씩 맡아 승리를 지켰다.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잠실|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