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상암 인터뷰] 브라질전 앞둔 홍명보 감독, “월드컵 본선을 향한 최고의 기회…A매치 최다 출전 앞둔 손흥민 축하”

브라질, 파라과이와 10월 A매치 2경기를 앞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고양｜뉴시스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아주 좋은 기회다. 철저히 준비하겠다.”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56)이 2026북중미월드컵 본선을 겨냥한 ‘삼바군단’ 브라질과 평가전 선전을 약속했다.

대표팀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남미 강호’ 브라질과 10월 A매치 첫 경기를 갖고, 14일 같은 장소에서 파라과이와 맞선다.

한 때 세계 최강으로 군림한 브라질은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6위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으로 내년 6월 개막할 북중미 대회까지 모든 대회에 출전한 유일한 팀이다.

지난해 7월 출항에 미국 원정으로 진행된 9월 미국, 멕시코전까지 15경기에서 9승5무1패를 기록한 ‘홍명보호’에게도 최고의 스파링 상대다. 세계적 명장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네이마르(산투스)와 하피냐(FC바르셀로나) 등 주축 일부가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히샬리송(토트넘),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아스널), 카세미루, 마테우스 쿠냐(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럽 빅클럽에 몸담은 스타들이 즐비하다.

한국도 2022카타르월드컵 16강전(1-4 패)에 이어 2년 10개월 만에 만날 브라질전을 위해 최정예 멤버들을 총동원했다. 주장 손흥민(LAFC)을 필두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인범(페예노르트) 등 유럽파 주축들을 호출했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을 하루 앞둔 9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좋은 기회다. 최선을 다해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홍 감독과의 일문일답.

-월드컵 조추첨 포트 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경기다.
“평가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 평가전의 취지를 잘 살리려면 강호들과 많은 경기를 하면서 결과가 아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다만 (포트 배정도) 중요한 부분이다. 선수들도 철저히 준비하고 있고 최선을 다해줄 것이다.

-스리백에 대한 준비는 어떤지. 선수들의 이해도는 어떤지?
“스리백뿐 아니라 포백 모두 감독의 철학이 필요하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구성이다. 그런 측면에서 스리백을 꾸준히 실험하는 건 한국축구가 2선 자원이 훌륭하나 센터백 역시 여느 때보다 굉장히 좋다고 생각한다. 9월 미국 원정부터 스리백을 가동하고 있는데, 생각 이상으로 선수들의 습득이 빠르다.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윙백들은 조금 다르겠으나 선수들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겠다.”

-월드컵에서 전술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가?
“월드컵은 꿈의 무대, 꼭 출전하고 싶은 대회다. 많은 좌절도 겪었으나 과거와 지금의 월드컵은 많은 차이가 있다. 북중미에서 우리가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분명 아쉬움과 허탈함이 남을 것이다. 월드컵은 경험을 해본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들과 함께 할 텐데 잘 어우러져야 한다. 팀 분위기를 잘 만들어가야 한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상태가 어떤가.
“김민재의 몸상태나 컨디션은 전혀 문제가 없다. 대표팀에서 충분히 보호받고 있다. 걱정할 필요가 없다.”

-손흥민이 역대 A매치 최다 출전을 앞두고 있다.
“항상 새 역사가 쓰여지는 법이다. 진심으로 축하할 일이다. 무엇보다 훌륭한 것은 그동안 손흥민이 한국뿐 아니라 유럽, 미국 등지에서 장거리 여정이 많았는데 그것만큼 어려운 건 없다.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을 이겨낸 결과다. 브라질전도 좋은 경기를 했으면 한다. 모든 기록을 가져갔으면 한다.”

상암｜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