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환 인천 감독은 올해 팀을 1년만에 다시 K리그1 무대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아직 계약연장 여부가 정해지지 않아 그의 거취에 눈길이 쏠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윤정환 인천 감독은 올해 팀을 1년만에 다시 K리그1 무대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아직 계약연장 여부가 정해지지 않아 그의 거취에 눈길이 쏠린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인천 유나이티드의 시선은 내년을 향해 있다.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경남FC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해 K리그1 승격을 확정 지은 직후 곧장 내년 전력 보강에 착수했다. 관건은 윤정환 감독(52)의 거취다.
윤 감독은 지난해 12월 22일 인천 사령탑으로 부임했다. 세부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사령탑과 구단이 상호합의해야 내년에도 동행을 이어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과 윤 감독 모두 승격을 확정 지은 뒤 협상 테이블을 차리기로 해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주고받지 않았다.
인천은 이번 주부터 윤 감독과 계약연장을 놓고 구체적인 대화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몸값이다. 윤 감독은 지난해 강원의 K리그1 준우승을 이끈 사실을 높게 평가받아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당시 K리그2로 강등된 인천은 주가가 치솟은 윤 감독을 선임하고자 고액 연봉을 보장했다. 그의 연봉은 K리그1과 K리그2 26개 구단 사령탑 중 상위권에 해당한다. 올해 팀의 승격을 이뤄냈으니 연봉 인상은 당연한 순서다.
인천은 윤 감독의 능력과 성과를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연봉 인상은 큰 부담이다. 내년 시 지원금이 올해와 비슷한 약 150억 원으로 책정됐지만 윤 감독의 계약연장 외에도 K리그1 수준에 걸맞은 선수들을 영입하려면 살림살이가 빠듯하다. 지난해 K리그2 강등으로 올해 적지 않은 스폰서가 빠져나간 탓에 빈자리를 다시 메우는 것도 과제다. 윤 감독의 계약연장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분위기다.
구단과 윤 감독 측 모두 말을 아끼고 있다. 아직 K리그2 잔여 3경기, K리그1에서 잔류 경쟁을 하는 팀과 K리그2에서 승격 도전을 하는 팀의 승강 플레이오프(PO)가 남아있다. 승강 PO를 마친 뒤 K리그1 잔류 경쟁에서 살아남은 팀이 윤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낼 것이라는 소문도 파다하다. 윤 감독의 거취는 남은 K리그 일정을 마친 뒤에야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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