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이 27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맞대결 도중 다투고 있다. 사진출처|경기화면 캡처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왼쪽)가 27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홈경기 FC바르셀로나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오른쪽 끝)가 27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홈경기 FC바르셀로나전 도중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있다. 사진출처|FC바르셀로나 페이스북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27일(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FC바르셀로나와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홈경기에서 승리한 뒤 한데 모여 기뻐하고 있다. 사진출처|레알 마드리드 페이스북
27일(한국시간)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FC바르셀로나를 2-1로 꺾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2분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의 선제골과 전반 43분 주드 벨링엄(잉글랜드)의 결승골로 승점 3을 챙겼다. 전반 38분 페르민 로페스(스페인)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다시 리드를 잡은 뒤 끝까지 지켜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선두(9승1패·승점 27)를 굳혔고, 2위 FC바르셀로나(7승1무2패·승점 22)와 격차를 벌렸다.
두 팀의 맞대결은 단순한 경기를 넘어 스페인의 역사적·정치적 상징성을 지닌다. 20세기 스페인 독재 정권 시절 왕권의 지원을 받았던 레알 마드리드와 지역 정체성과 자존심이 강한 카탈루냐를 대표하는 FC바르셀로나는 오랜 세월 대립각을 세웠다.
감정의 골은 이날도 여실히 드러났다. 선수들끼리 과격한 다툼도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9분 FC바르셀로나의 페드리(스페인)가 레알 마드리드 오렐리앙 추아메니(프랑스)를 향한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아 퇴장당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었다. 일부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페드리를 달래는 과정에서 양 팀 벤치가 충돌했고,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와 골키퍼 안드리 루닌(우크라이나)이 FC바르셀로나 선수들과 말다툼을 벌이면서 몸싸움으로 번졌다.
결국 양 팀 선수와 스태프가 한데 엉키자 경찰이 투입돼 진영을 분리했다. 이 과정에서 루닌이 상대 벤치를 향해 돌진하며 “자리에 앉아라”고 도발한 것이 확인돼 퇴장 조치를 받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다툼은 잠잠해지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다니 카르바할은 “레알 마드리드는 불평만 하는 도둑들”이라 비아냥댔던 FC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이상 스페인)을 향해 손가락을 입에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양 팀 코치진이 급히 나서 사태를 수습했다.
프리메라리가 사무국과 스페인축구협회는 경기 후 “추가 징계는 없다”고 발표하며 사건을 일단락했다. 레알 마드리드 사비 알론소 감독(스페인)은 “‘엘 클라시코’에서는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며 진화를 시도했지만, FC바르셀로나 주장 프렌키 더용(네덜란드)은 “카르바할의 행동은 불필요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스페인 언론의 시각은 엇갈렸다. 마드리드 지역지 ‘마르카’는 “알론소 감독은 지네딘 지단(프랑스) 이후 레알 마드리드 최고의 감독”이라며 경기에 초점을 맞췄고, 바르셀로나에서 발행되는 ‘문도 데포르티보’는 “이번 ‘엘 클라시코’는 논란과 난투극으로 얼룩졌다”며 카르바할의 언행을 문제 삼았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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