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종진이 2일 경륜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환하게 웃으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 황제 정종진(20기·SS·김포)이 ‘경륜개장 31주년 기념 대상 경륜’에서 패권을 차지하며 시즌 후반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6월 왕중왕전에서 임채빈(25기·SS·수성)의 젖히기를 잘 잡아냈던 정종진은 이후 8월, 9월 맞대결에서 좌절을 맛보고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 연이어 임채빈에게 패하며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임채빈을 제압하며 완벽한 복수에 성공했다. 엎치락뒤치락 하는 두 선수의 치열한 자존심 경쟁은 더욱 뜨거워졌다.
●준결승부터 이어진 진검승부
이번 대회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사흘간 광명스피돔에서 진행됐다. 연말 그랑프리를 앞둔 전초전 성격이 짙었던 만큼, 선수들의 긴장감도 어느 때보다 높았다. 임채빈과 정종진은 31일 예선에서 각각 추입과 젖히기로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례적으로 준결승에서부터 맞대결을 펼쳤다.
준결승 자리잡기는 김태범(25기·S1·서울개인)-석혜윤(28기·S1·수성)-정종진-임채빈-공태민(24기·S1·김포)-손제용(28기·S1·수성)-황인혁(21기·S1·대전 개인) 순이었고, 정종진은 바로 선행에 나섰다. 하지만 정종진 뒤에서 힘을 비축하던 임채빈은 정종진을 추주하다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정종진이 2위, 임채빈을 마크했던 공태민이 무난히 3위로 결승선에 안착했다. 사실 준결승까지만 해도 결승에서 또 임채빈이 우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정종진(2번)이 임채빈(5번)에 앞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준결승전을 통해 탐색전을 마친 임채빈과 정종진은 결승에서도 나란히 위치했다. 이번에도 정종진이 임채빈 앞에 자리했다. 다만 결승전에서의 정종진은 준결승전에서 보여준 모습보다 한층 침착했다.
김포팀 공태민과 김우겸(27기·S1·김포)을 모두 앞세운 정종진은 김우겸이 타종과 동시에 강하게 치고 나가자 흐름을 조절하며 추입 타이밍을 노렸다. 결국 시종일관 자신을 마크하던 임채빈의 추격을 비교적 여유 있게 따돌리며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약 4개월 만에 임채빈에 거둔 승리였다. 6월 왕중왕전 우승 이후 8월 창원 특별경륜, 9월 대상 경륜, 그리고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연패에 시달렸던 정종진은 완벽한 복수에 성공하며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선언했다.
정종진은 “6월 왕중왕전 이후 오랜만에 우승해 기쁘고 얼떨떨하다”며 “나를 포함해 김포팀 3명이 결승에 진출해 앞선에 자리를 잡고 경주 전개를 주도했다. 그 이후 기회를 잘 포착해 타이밍이 잘 맞아떨어진 것이 우승의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기온이 떨어지고 있지만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훈련 중”이라며 “연말 열릴 그랑프리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번 승리에 만족하지 않을 뜻임을 명확히 했다.
●선발 김도완, 우수 김태율 우승
선발급 결승전에서는 김도완(23기·B1·경기 개인)이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선행에 나선 심상훈(24기·B1·경남 개인)을 추주하다 막판 추입으로 제압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도완은 특별승급을 확정, 우수급 승격이라는 겹경사를 누렸다. 2위는 김지훈(16기·B1·인천), 3위는 심상훈에게 돌아갔다.
우수급에서는 김태율(28기·A1·창원 상남)이 막판 외선 추입으로 정상에 섰다. 김동훈(20기· A1·동서울)이 2위, 정현수(26기·A1·신사)가 3위로 뒤를 이었다. 김태율은 지난 9월 준우승의 아쉬움을 털고 생애 첫 우수급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정종진이 이번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아직 임채빈과의 전적은 5승20패로 열세”라며 “그러나 최근 5경기를 보면 2승 3패의 호각세다. 연말 그랑프리 결과는 더욱 예측하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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