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자밀 워니(왼쪽)가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전에서 하윤기의 수비를 뚫고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워니는 20점·10리바운드·12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85-83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KBL
서울 SK가 수원 KT를 연장 접전 끝에 따돌리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SK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KT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홈경기에서 트리플더블(20점·10리바운드·12어시스트)을 작성한 자밀 워니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85-83으로 이겼다. SK(8승8패)는 2연패에 빠진 KT와 나란히 공동 5위가 됐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문경은 KT 감독의 경기 전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문 감독은 “리바운드 40개를 잡고, 실점은 70점대 초반으로 줄이자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밝혔다. 전희철 SK 감독은 “최근 KT의 슛 감각이 떨어진 느낌인데, 3점슛을 6~7개 선에서 막는 게 중요하다. 그 이상 허용하면 어려워진다”고 외곽 수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반은 팽팽했다. 35-35 동점으로 시작한 3쿼터 초반 KT가 먼저 치고 나갔다. 43-41에서 한희원이 3점슛을 터트렸고, SK가 워니의 득점으로 반격하자 정창영(2점·7리바운드)의 페인트존 득점에 이은 데릭 윌리엄스(27점·11리바운드)의 앨리웁 덩크슛으로 50-43까지 달아났다. KT가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4쿼터 초반 SK가 무섭게 반격했다. 50-58에서 오재현(22점·3점슛 4개)이 3점슛 2개를 터트리며 추격했다. 62-62 동점에선 워니가 가로채기에 이은 호쾌한 덩크슛을 성공시키며 64-62로 전세를 뒤집었다. KT도 조엘 카굴랑안(22점·5리바운드·6어시스트)이 상대 반칙 2개로 얻은 자유투 5개를 모두 림에 적중하며 팽팽한 흐름을 유지했다. 두 팀은 경기 종료 54.7초를 남기고도 74-74로 팽팽히 맞섰다.
KT는 힘겹게 얻은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윌리엄스가 3점슛 과정에서 얻은 천금같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놓쳤다. 종료 7초를 남기고 잡은 마지막 공격기회는 슛조차 시도해보지 못하고 시간을 흘려보냈다.
연장전도 팽팽했다. 연속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워니와 윌리엄스가 3차례씩 득점을 주고받았다.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80-80으로 맞섰다. 여기서도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SK 김낙현(11점)과 KT 박준영(3점)이 3점슛을 주고받았다.
결국 해결사는 워니였다. 종료 9초를 남기고 플로터로 득점에 성공한 뒤 KT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카굴랑안이 시도한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갔고 하윤기(11점·2리바운드)가 공격리바운드를 따냈지만,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SK 자밀 워니(오른쪽)가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T전에서 하윤기와 리바운를 다투고 있다. 워니는 20점·10리바운드·12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85-83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제공|KBL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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