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3년 5개월 만에 세계랭킹 톱10 진입…한국, 일본 톱10 각 2명씩 배출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세영. 해남 | 뉴시스

올해 새로운 전성기를 연 김세영(32)이 3년 5개월 만에 세계랭킹 톱10에 재진입했다.

김세영은 25일(한국시간) 발표된 주간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1계단 오른 10위에 랭크됐다. 김세영이 세계랭킹 톱10에 이름은 올린 건 2022년 6월 이후 처음. 역대 개인 최고 순위는 2020년의 2위다.

김세영은 올해 5월 말까지 8개 대회에 나서 3번이나 컷 탈락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6월 숍라이트 LPGA 클래식에서 3위에 오른 이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10월 전남 해남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선 4타 차 우승을 차지하며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 만에 통산 13승을 신고했고,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도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6위에 올라 올 시즌 10번째 톱10을 완성했다. 올해 1월 세계랭킹 38위로 출발했던 그는 시즌 종료 시점에서 3년 5개월 만에 톱10에 다시 이름을 올리며 내년 시즌을 기대케 했다.

우리 선수 중에선 김효주(30)가 세계랭킹 8위로 가장 높았고, 김세영이 10위를 꿰차면서 한국은 톱10에 두 명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24)이 12위, 최혜진(26)이 17위로 그 뒤를 이었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라 올 시즌 홀로 3승을 수확한 지노 티띠꾼(태국)이 변함없이 ‘월드 넘버1’ 자리를 지켰고 넬리 코다(미국)와 야마시타 미유(일본), 이민지(호주)가 2~4위를 유지했다. 찰리 헐(잉글랜드)이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6위로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세계랭킹 톱10을 국적별로 나눠보면 한국과 일본(3위 야마시타, 9위 사이고 마오)이 두 명씩이고, 태국(티띠꾼), 미국(코다), 호주(이민지), 잉글랜드(헐), 뉴질랜드(고), 중국(7위 인뤄닝)이 각 한 명씩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