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케이브.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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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오는 2026시즌에도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뛰고 싶다고 전한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33)가 보류권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케이브는 27일 자신의 SNS에 “이번 해 내게 보내준 두산 베어스 팬의 성원에 감사하다”라며 자신을 응원해 준 팬에게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어 “내년에도 여러분 앞에서 경기에 나서고 싶으나 두산은 다른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두산이 케이브와의 재계약을 포기한 것.

또 케이브는 “KBO리그 다른 팀에서라도 뛰고 싶으나, 원소속 구단이 다른 구단과 계약을 불가능하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보류권을 풀지 않은 것.

두산은 25일 KBO에 케이브를 포함한 보류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이는 두산이 문서상으로 케이브와의 재계약 의사를 보이면 가능한 일.

KBO 외국인 선수 고용 규정에 따르면, 원 소속구단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는 5년 동안 국내 타 구단에 입단할 수 없다.

단 전 소속 구단이 동의할 경우에는 예외로 한다. 즉 케이브는 두산이 보류권을 풀어야 KBO리그 내 다른 구단에 입단할 수 있다.

보류권 규정이 선수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지적은 매년 나오고 있다. 현 제도 아래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낸 외국인 선수들의 이적은 불가능에 가깝다.

케이브는 지난 시즌 두산과 계약한 뒤 136경기에서 타율 0.299와 16홈런 87타점 72득점 161안타, 출루율 90,351 OPS 0.814 등을 기록했다.

좌투좌타의 외야수로 공수주에서 거침없는 플레이를 펼치는 스타일.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두산의 상징인 ‘허슬두’를 잘 보여줬다는 평가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