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아시아쿼터 선수로 타무라 이치로를 영입했다. 타무라가 4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이 아시아쿼터 선수로 타무라 이치로를 영입했다. 타무라가 4일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아시아쿼터 선수로 타무라 이치로(31)를 영입했다.

두산은 4일 “타무라와 총액 20만 달러(약 2억9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아시아쿼터는 KBO가 2026년부터 시행하는 제도로, 아시아야구연맹 소속 국가와 호주 선수가 대상이 된다. 신규 영입 비용은 최대 20만 달러까지다. 타무라는 스기모토 고키(KT 위즈), 다케다 쇼타(SSG 랜더스), 미야지 유라(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4번째로 이적한 일본인 투수다.

타무라는 173㎝, 80㎏의 우완으로, 최고 시속 150㎞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2016년 일본프로야구(NPB) 드래프트 6순위로 세이부 라이온즈에 지명된 그는 통산 150경기에 등판해 4승2패2세이브8홀드, 평균자책점(ERA) 3.40, 이닝당출루허용(WHIP) 1.28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20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1홀드, ERA 3.58, WHIP 1.19로 활약했다.

세이부 2군에선 주로 마무리투수로 뛴 바 있다. 그는 올 시즌 2군 16경기에 등판해 7세이브, ERA 0.00(1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무라의 기량을 눈여겨본 두산은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한 마무리캠프 기간 입단 테스트를 진행했다. 타무라는 불펜피칭과 라이브 BP(Batting Practice)로 직구 커맨드, 구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타무라는 하체 중심의 안정적 투구 밸런스를 갖춘 자원”이라며 “불펜투수로서 체력도 검증됐다”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최고 150㎞의 속구는 물론, 포크볼, 커브,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필승조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무라는 “전통 있는 명문 팀 두산의 일원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이어 “NPB에서 9년간 활약하며 배운 모든 것을 발휘하겠다. 팬들을 설레게 만드는 플레이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