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 6일 개최…‘포트2 최약체’ 평가 한국의 운명은? 홍명보 감독도 현지 도착

FIFA가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을 향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날 북미스포츠 대표 아이콘들도 참가해 추첨 도우미로 축구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스위스 취리히 소재 FIFA 본부에서 공개된 북중미월드컵 우승 트로피. AP뉴시스

전 세계의 이목이 미국 워싱턴DC에 쏠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 오전 2시(한국시간)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2026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식을 진행한다.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열릴 대회 본선 조별리그에서 마주할 국가들의 대진이 결정된다.

FIFA는 이번에도 조 추첨 행사에 큰 공을 들였다. 북중미월드컵부터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나고, 각 조도 8개에서 12개로 늘어났다는 사실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북미 프로스포츠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을 초청해 종목을 초월한 역대급 이벤트를 준비했다.

조 추첨식은 과거 잉글랜드축구대표팀에서 활약한 레전드 수비수 리오 퍼디난드와 방송인 사만다 존슨(이상 영국)이 진행한다. 북미스포츠를 대표하는 아이콘들은 추첨 도우미로 축구 팬들에게 모습을 보인다. 2025시즌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미국프로농구(NBA) 명예의 전당 헌액자 샤킬 오닐,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7회 우승자 톰 브래디(이상 미국),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명예의 전당 헌액자 웨인 그레츠키(캐나다) 등 쟁쟁한 스타들이 무대에 오른다.

FIFA는 북미스포츠 대표 스타들의 조 추첨식 참가에 깊은 메시지를 담았다. 개최지인 북중미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의 대표 종목인 야구, 농구, 미식축구, 아이스하키와 축구를 연결해 월드컵을 다른 종목 팬들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의미다.

브래디는 “월드컵 조 추첨식에 참여하는 것은 종목을 초월한 모든 선수의 꿈이다. 세계를 하나로 모으는 월드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저지 역시 “나는 축구를 좋아했다. 내게 월드컵 조 추첨식 참여는 큰 의미가 있다”고 반겼다.

조 추첨식을 앞두고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을 향한 평가도 눈길을 모았다. 포트2에 속한 한국을 해당 포트의 약체로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 스포츠’는 4일 “포트2에서 가장 맞붙기 좋은 팀은 한국과 이란이다.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보인 선수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DAZN’은 “2포트의 아시아팀(한국·일본·이란)을 만나는게 각국에겐 최상의 시나리오”라고 전망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조 추첨식에 직접 참석하기 위해 4일 미국 현지에 도착했다. 그는 조 추첨을 마친 뒤 조별리그 3경기가 열릴 경기장과 대회 기간 대표팀이 머무를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답사한 뒤 귀국한다. 과거 분데스리가를 평정했던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 역시 FIFA의 초청을 받아 조 추첨식에 자리할 예정이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