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은.  사진제공  |  KLPGA

이동은. 사진제공 | 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장타 듀오’ 이동은(21)과 방신실(21)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동은은 미국 무대 진출 꿈을 이뤘고, 방신실은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주수빈(21)과 장효준(22)은 투어 카드 재획득에 성공했다.

이동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크로싱스코스(파72)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퀄리파잉(Q)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최종합계 10언더파 276타를 기록, 장효준과 함께 공동 7위에 올라 내년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주수빈은 최종 합계 12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단독 2위로 Q 시리즈를 통과했다.

파이널 스테이지 상위 25위까지 2026시즌 LPGA 정규 투어에서 뛸 자격을 얻는다. 다만 이번 대회에선 공동 24위가 8명이 나와 실제로는 31명이 내년 LPGA 투어에서 활약하게 됐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문한 이동은은 올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올 시즌 장타 1위를 기록한 뒤 미국 진출을 선언했고 마침내 내년 LPGA 투어 신인왕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나란히 2023년 LPGA 투어에 데뷔했던 장효준과 주수빈은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투어 카드를 잃었지만 Q 시리즈를 통해 내년 투어 복귀를 확정했다.

KLPGA 투어 통산 5승을 수확한 방신실은 합계 2언더파 공동 35위에 그쳐 내년 정규 투어 데뷔가 무산됐다. 4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커트라인인 공동 24위와는 3타 차가 났다. 당초 5라운드 90홀로 예정됐던 Q 시리즈가 악천후 탓에 4라운드 72홀로 축소된 것이 결국 뼈아픈 결과로 이어졌다. 2019년 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던 이정은6(29)는 이븐파 공동 45위에 머물러 투어 카드 재획득에 실패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