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밀 워니 EASL 최초 통산 300득점 돌파…서울 SK, 타이베이 원정서 승리하며 EASL 6강 PO행 확률 높였다

SK 자밀 워니는 24일 EASL 조별리그 4차전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서 25점을 넣어 팀을 승리로 이끌며 최초로 대회 통산 300득점 고지를 밟았다. 뉴시스

서울 SK가 2025~2026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SK는 24일(한국시간) 벌어진 대회 A조 4차전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서 88-79로 승리했다. 2쿼터까지 34-46으로 밀린 SK는 3쿼터부터 속공과 외곽슛이 살아나 역전승을 거뒀다.

3승1패를 마크한 SK는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2승1패)를 따돌리고 조 1위로 올라섰다. SK는 조별리그 잔여 2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하면 자력으로 조 2위까지 주어지는 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하지만 4강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조별리그 잔여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지난 대회까지 조별리그 이후 4강전으로 진행된 EASL은 이번 대회부터 참가팀이 확대됨에 따라 조별리그를 3조로 나눠 펼치고 있다. 6팀이 참가하는 플레이오프(PO)를 통해 우승팀을 결정한다. 각 조 1위 3팀 중 성적이 좋은 2팀이 4강에 직행한다. 우승 팀에는 150만 달러(약 21억7000만 원), 준우승팀에는 75만 달러(약 10억9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C조에 속한 창원 LG가 1승4패로 6강행이 조기에 좌절된 가운데 한국 팀은 SK만 남았다. SK는 우츠노미야 브렉스(일본)와 조별리그 1차전 원정경기서 패하며 이번 대회를 출발했지만 이후 3연승을 질주해 조 선두에 나섰다. SK는 내년 1월 7일 홍콩 이스턴과 원정, 28일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와 홈경기를 남겨뒀다.

지난 시즌 EASL에 참가했던 부산 KCC와 수원 KT가 조별리그서 탈락한 만큼 SK의 이번 시즌 성적이 중요하다. 한국 팀들이 연이어 부진하면 EASL 출전권 확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 한국은 KBL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두 팀이 다음 시즌 EASL에 참가해왔다. 대회가 본격 확대된 2023년과 2023~2024시즌 한국 팀들이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2024~2025시즌에는 기대를 밑돌았다.

SK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는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전서 EASL 통산 300득점을 돌파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워니는 이날 경기서 25점을 넣어 EASL 통산 313점을 기록 중이다. 대회 통산 최다득점 기록은 그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경신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