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정용 신임 감독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전북 정정용 신임 감독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전북 정정용 신임 감독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전북 정정용 신임 감독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전북 현대

[전주=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바닥에서 시작해 가장 높은 무대까지 왔다.

전북 현대 정정용 신임 감독(57)은 ‘비주류’였다. 중앙수비수로 실업팀서만 뛰었을 뿐 프로 경력은 없다. 은퇴도 빨랐다. 5년 만에 꿈을 접었다. 포기하지 않고 치열한 노력으로 스포츠생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자비로 유럽 연수도 다녀오며 지도자의 기반을 닦았다. 중고교팀을 거쳐 대한축구협회 전임 지도자가 돼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이끈 정 감독이 이름을 알린 계기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이었다.

당시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 전진우(27·전북) 등과 함께 한 ‘정정용호’는 한국축구 사상 처음으로 FIFA 주관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우승은 실패했으나 모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 후에도 시련은 있었다. K리그2 서울 이랜드서 실패했다. 그럼에도 끊임없이 노력한 그는 2023년 6월 부임한 김천 상무서 다시 꽃피웠다. K리그2 1위로 승격했고, K리그1에서 2시즌 연속 3위를 차지했다.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한 발씩 전진한 ‘지도자 정정용’을 전북이 주목했다. 지난시즌 K리그 첫 ‘라데시마(10회 우승)’, 최초의 두 번째 ‘더블(2관왕)’을 이룬 거스 포옛 감독(59·우루과이)의 빈자리를 정 감독으로 채우기로 했다. 뚝심있게 자신의 철학을 지킨 부분을 높이 샀다.

정 감독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타이틀 수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구단 박물관에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으면 한다. 내 축구 인생에서 준우승은 많이 했는데 우승은 거의 없다. 이곳에서 마지막 꽃을 피우려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홍정호(37·수원 삼성), 권창훈(32·제주 SK), 박진섭(31·저장FC) 등 우승 공신들이 떠났다. 김승섭(30), 모따(30), 박지수(32), 조위제(25) 등 새 얼굴들이 합류했다. 큰 변화로 ‘우승 DNA’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러나 정 감 자신이 추구해온 시스템과 전술적 디테일로 전북의 영광을 이어갈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정 감독은 “육성과 성장이 가장 중요한 가치다. 성장해야 경쟁에서 앞서고 우승할 수 있다. 나와 선수가 함께 발전해 과정과 결과를 모두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