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쇼트트랙대표팀 최민정(왼쪽), 김길리가 7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뉴시스

여자쇼트트랙대표팀 최민정(왼쪽), 김길리가 7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뉴시스



[진천=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쇼트트랙은 1992년 알베르빌대회 때부터 2022년 베이징대회까지 9차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최소 금메달 2개 이상을 안긴 효자종목이다. 그렇다 보니 올림픽 시즌이 되면 그만큼 많은 조명을 받을 수밖에 없다.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을 앞둔 지금도 마찬가지다. 남녀대표팀 모두 확실한 에이스를 2명씩 보유하고 있기에 기대도 상당하다. 남자대표팀 황대헌(27·강원도청), 임종언(19·고양시청), 여자대표팀 최민정(28), 김길리(22·이상 성남시청)는 선수단에 금메달을 안겨줄 유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에이스라는 공통점을 지녔지만, 경험의 차이는 크다. 황대헌, 최민정은 이미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대회를 경험한 베테랑이다. 최민정은 두 대회에서 모두 여자 1500m 금메달을 따냈고, 황대헌은 베이징대회 남자 1500m를 제패했다. 최민정은 아웃코스 질주로 추월이 가능한 폭발적 스피드, 황대헌은 피지컬을 앞세운 인코스 방어능력이 일품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들을 향한 기대가 엄청나다.

최민정은 “우리가 쇼트트랙 강국의 이미지를 굳힐 수 있는 기회”라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훌륭한 후배들과 함께 올림픽 무대를 밟는 건 내게도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올림픽은 늘 꿈의 무대라고 생각한다”며 “평창대회 때와 비교하면 경험과 여유가 생겼다. 스스로를 믿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외쳤다.
남자쇼트트랙대표팀 황대헌, 이정민, 임종언, 신동민, 이준서(왼쪽부터)가 7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진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남자쇼트트랙대표팀 황대헌, 이정민, 임종언, 신동민, 이준서(왼쪽부터)가 7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진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베이징대회에서 정복하지 못한 계주 종목(여자 3000m·남자 5000m·혼성 2000m)을 정복하겠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최민정은 “가장 중요한 건 동료들과 호흡을 맞춰 최고의 성적을 내는 것”이라며 “계주에서 어떤 방법이 최선일지 꾸준히 대화하며 맞춰가는 단계다. 남녀 계주는 물론 혼성 계주에도 많이 신경 쓰고 있다.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종언, 김길리는 올림픽 무대가 처음이다. 그러나 실력은 이미 공인받았다. 이번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임종언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 투어 개인전에서만 2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시니어 무대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김길리는 2023~2024시즌 월드컵(월드 투어 이전 명칭) 종합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도 월드 투어 여자 1500m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들의 패기는 남달랐다. 임종언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이 자리에 서있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하며 많이 배웠다. 무엇보다 경험이 부족해도 준비한 대로 잘하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자신감도 커졌다”고 말했다. 김길리는 “올림픽 출전은 어린 시절부터 내 꿈이었고, 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하는 무대”라며 “더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멋진 레이스를 펼치고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자쇼트트랙대표팀 임종언(오른쪽)이 7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뉴시스

남자쇼트트랙대표팀 임종언(오른쪽)이 7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마친 뒤 훈련을 하고 있다. 진천|뉴시스





진천|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