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컵 제주 대회가 열린 제주 롯데호텔 전경.

슈퍼컵 제주 대회가 열린 제주 롯데호텔 전경.


국제 마인드 스포츠 페스티벌 슈퍼컵(SUPER CUP)이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모인 약 2000여 명의 내·외국인 선수와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최근 제주 롯데호텔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스포츠와 관광, 비즈니스가 결합된 체류형 마이스(MICE) 이벤트의 새로운 성공 사례를 제시했다.

이번 슈퍼컵 제주는 단순한 포커 대회를 넘어 전략과 확률, 집중력, 심리전이 결합된 마인드 스포츠의 본질적 가치를 조명하며 스포츠로써 품격과 축제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특히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지닌 참가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정한 규칙 아래 실력을 겨루는 모습은 마인드 스포츠가 지닌 국제 공용 언어로서의 가능성을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한 이번 슈퍼컵은 참가자들이 일정 기간 제주에 체류하며 경기·관광·문화 콘텐츠를 함께 경험하는 구조로 기획됐다. 이에 따라 대회 기간 동안 숙박, 교통, 식음료, 관광 소비가 자연스럽게 연계되며 지역 관광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창출했다.

슈퍼컵의 메인 이벤트에서는 치열한 경쟁 끝에 한국 국적의 이장우 선수가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정상에 올랐다.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이뤄낸 이번 우승은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을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각인시키는 상징적인 순간으로 남았다. 현장에서는 결승 테이블이 진행되는 동안 수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되며, 슈퍼컵이 가진 브랜드 파워와 흡인력을 실감케 했다.

또 하나의 하이라이트였던 슈퍼 샤크 채리티(SUPER SHARK CHARITY) 이벤트는 ‘경쟁을 통한 나눔’이라는 취지를 온전히 구현한 프로그램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해당 이벤트에서는 중국 국적의 위량(Yu Liang)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으며, 주최 측은 위량 선수의 이름으로 소중한 생명을 위한 베이비박스 후원을 주사랑공동체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승패를 넘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스포츠의 본질적 가치를 보여주는 사례로, 참가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슈퍼컵 채리티 이벤트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단순한 부대 행사가 아닌 지속 가능한 나눔 플랫폼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슈퍼컵은 2026년을 앞두고 마인드 스포츠계의 공식적인 국제무대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장기간 체류형 운영 방식과 다양한 국가에서 유입된 참가자 구성은 스포츠와 관광, 비즈니스가 결합된 마이스 산업의 새로운 모델로서 슈퍼컵의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제주 슈퍼컵에서는 관단 대회가 처음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제주 슈퍼컵에서는 관단 대회가 처음 열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제주 슈퍼컵에서는 홀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마인드 스포츠 종목 관단(掼蛋) 대회가 함께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관단 대회는 상하이 교통대학교(Shanghai Jiao Tong University), 중국 관단협회, 일본 관단협회, 한국 관단클럽의 후원을 바탕으로 진행됐으며, 약 1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를 펼쳤다. 결승전에서는 위밍양(Yu Mingyang) 선수가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이는 관단 종목이 슈퍼컵이라는 국제 플랫폼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무대로 확장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남았다.

이번 관단 대회는 단순한 종목 확대를 넘어, 한·중·일을 잇는 마인드 스포츠 교류와 스포츠 문화 협력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슈퍼컵은 특정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마인드 스포츠를 아우르는 복합 페스티벌형 마이스 모델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한·중·일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구조는 스포츠를 매개로 한 문화 교류와 국제 네트워킹의 장으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다.

슈퍼컵 조직위원회는 “이번 제주 슈퍼컵은 국제 스포츠 이벤트가 지역 관광과 결합해 어떠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슈퍼컵은 마이스 산업과 연계된 고부가가치 스포츠 콘텐츠로 발전해, 제주를 비롯한 국내 주요 도시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슈퍼컵은 오는 3월 26일 차기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주요 도시를 아우르는 마인드 스포츠 마이스 시리즈로 확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