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가 2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불펜피칭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가 2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불펜피칭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질롱=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열린 자세로 팀에 적응하려는 태도를 보인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33)가 안정적인 기량으로도 신뢰를 더했다.

보쉴리는 29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닷새째 두 번째 불펜피칭을 진행했다. 총 30구를 소화한 그는 최고 시속 146.6㎞의 직구를 던졌다. 지난 26일 첫 불펜피칭을 마친 그는 이날 단계별로 설정한 목표 구속을 맞추는 데 집중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보쉴리가 100%의 힘으로 불펜피칭을 진행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구위와 제구에도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랐다. 보쉴리는 최상의 컨디션으로 합류하기 위해 겨우내 철저히 준비했다. 그는 개인 훈련 중에도 70%의 힘으로 6~7회 투구를 소화했다. 투구 페이스를 적절히 맞춰 합류한 그는 첫 불펜피칭 날 140㎞대 중반의 구속을 기록했다. 주위에서 “150㎞ 정도는 돼 보인다”고 할 정도로 구위도 빼어났다. 그는 두 번째 불펜피칭 날 구속 향상에 집중하고도 안정적인 제구로 시선을 끌었다.

KT는 선발 경험이 풍부한 그의 경기 운영 능력에 주목했다. 보쉴리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통산 108경기(선발 97경기)에 등판해 35승25패, 평균자책점(ERA) 4.61, 이닝당출루허용(WHIP) 1.33을 기록했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와 원투펀치를 이룰 공산이 높다. 개막 준비도 순조롭다. 그는 “시차 적응도 마쳤고, 지금 속도로 단계별 투구를 진행하면 시즌 준비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KT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가 26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의 라커룸에 앉아 구단 커뮤니케이션팀 주도로 제작한 선수단 안내 팸플릿을 보고 있다. 함나얀 커뮤니케이션팀 대리, 정민주 마케팅기획팀 매니저가 매년 팸플릿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해 한국야구를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가 26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의 라커룸에 앉아 구단 커뮤니케이션팀 주도로 제작한 선수단 안내 팸플릿을 보고 있다. 함나얀 커뮤니케이션팀 대리, 정민주 마케팅기획팀 매니저가 매년 팸플릿을 직접 기획하고 제작해 한국야구를 알리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팀에 적응하려는 자세도 눈길을 끈다. 동료들과 친해지고 싶어 한 보쉴리는 캠프 첫날 현지 방문객 안내 용도로 제작된 팸플릿을 구단 커뮤니케이션팀에 요청했다. KT는 매년 구단,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상세히 소개된 팸플릿으로 현지 야구팬과 관계자, 관광객에게 한국야구를 알리고 있다. 보쉴리는 팸플릿 덕분에 동료들과 금세 가까워졌다. KT 구단 관계자는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사우어, 샘 힐리어드에게도 팸플릿을 전달했다.

보쉴리는 한국 문화에도 잘 녹아들려고 한다. 그는 “지난해 KT에서 뛴 패트릭 머피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같이 뛰었기 때문에 KT란 팀에 대해선 알고 있었다. 좋은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직접 와 보니 내게 한국 문화도 서로 알려주려고 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땅을 떠나 살게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선수들이 야구를 대하는 태도와 열의를 보며 많은 걸 느낀다. 야구뿐 아니라 한국 문화를 통해서도 많은 걸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질롱|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