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건설 선수들이 13일 수원체육관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현대건설 카리(왼쪽)와 양효진이 13일 수원체육관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수원=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현대건설이 높이를 앞세워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가 빠진 한국도로공사를 시즌 첫 연패로 몰아넣었다.
현대건설은 13일 수원체육관서 열린 도로공사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1(22-25 26-24 25-18 26-24)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달린 2위 현대건설(17승11패·승점 51)은 2연패에 빠진 1위 도로공사(20승8패·승점 55)와 격차를 좁히며 남은 시즌 치열한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현대건설은 이날 장기인 높이를 잘 살렸다. 블로킹(현대건설 14개-도로공사 7개) 싸움서 앞서 나간 덕분에 공격 성공률(현대건설 37.05%-도로공사 39.13%)이 밀리고도 승리를 거머쥐었다. 도로공사가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180㎝)가 직전 경기인 8일 페퍼저축은행전(1-3 패)서 허리 부상을 입어 김세인(173㎝)을 대신 내보내자 현대건설은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197㎝)와 미들블로커(센터) 양효진(190㎝)의 높이를 앞세운 고공 폭격을 퍼부었다. 세트 중간마다 세터 김다인(172㎝)과 카리가 각각 전위와 후위에 위치할 때마다 둘을 각각 아포짓 스파이커 나현수(184㎝)와 세터 이수연(177㎝)으로 바꾸는 더블 스위치를 구사하며 높이 싸움에 집중한 보람이 있었다.
현대건설은 김세인이 있는 상대 코트 왼쪽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경기 전 강성형 감독의 “(강)소휘가 빠지면서 카리가 좋은 득점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던 기대가 들어맞았다. 카리가 블로킹 4개와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해 31득점을 뽑았고, 양효진 역시 블로킹 3개를 곁들여 12득점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도로공사는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29득점), 타나차 쑥솟(16득점), 김세인(11득점) 삼각편대가 두자릿수 득점을 뽑았지만 높이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신인 미들블로커 이지윤 대신 선발로 나선 베테랑 배유나(7득점)도 블로킹 3개를 잡으며 분전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현대건설의 높이는 고비마다 빛났다.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부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던 원동력 역시 높이였다. 패배를 눈앞에 둔 2세트 22-24서 카리와 이예림(10득점)의 연속 블로킹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듀스서 카리의 2연속 후위 공격이 터지며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현대건설은 3세트 15-15서 카리의 2차례 후위 공격과 양효진의 오픈 공격, 타나차의 퀵오픈 공격 범실을 묶어 승기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최소 승점 1을 확보했지만 만족하지 않고 4세트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18-20서 카리의 후위 공격, 자스티스 야우치(19득점)의 블로킹과 퀵오픈 공격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23-24서도 이지윤의 서브 범실로 기사회생한 현대건설은 24-24서 김희진(4득점)의 다이렉트 킬과 김세인의 퀵오픈 범실로 값진 승점 3을 따냈다.
수원│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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