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며 플랜B,C로 WBC 최종 명단을 구성했다. 완전체를 꿈꿨던 류지현 감독의 머리가 아플 듯하다. 뉴시스

대표팀은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며 플랜B,C로 WBC 최종 명단을 구성했다. 완전체를 꿈꿨던 류지현 감독의 머리가 아플 듯하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투타 중심축이 하나둘 빠져나가고 있다. 류지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55)의 머리가 아플 듯하다.

대표팀은 15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차 캠프를 치르고 있다. 20일부터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 KT 위즈 등 KBO리그 구단들과 6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려 한다. 다음달 1일부터는 오사카로 이동해 일본프로야구(NPB) 구단 한신 타이거스, 오릭스 버팔로스와 WBC 공식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다음달 5일 체코와 1라운드 첫 경기를 펼친다. 대회가 시작하기까지 한 달도 남지 않았지만, 류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당초 계획했던 플랜A가 아닌 플랜B,C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펼쳐져서다.

대표팀은 선수 부상으로 대회 최종 명단(30인) 구성에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달 해외파 김하성(31·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30·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각각 오른손 중지와 내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했다. 이달 6일 대회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는 문동주(23·한화)가 오른쪽 어깨 염증으로 빠졌다. 라인업 구성에 타격이 있었지만, 최종 명단을 발표하기 이전이라 여러 가지 대처 방안이 존재했다.

하지만 KBO가 최종 명단을 발표한 이후에도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선수 이탈을 대비해 여러 선택지를 남겨뒀던 류 감독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10일에는 최재훈(37·한화)이 오른손 약지를 다쳐 이탈했고, 15일에는 원태인(26·삼성)이 오른쪽 팔꿈치 통증 사유로 교체됐다. 대표팀의 마무리를 맡을 한국계 미국인 라일리 오브라이언(31·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15일 불펜 투구 도중 오른쪽 종아리 통증을 느껴 투구를 중단한 상태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최재훈과 원태인의 대체 선수로 김형준(27·NC 다이노스)과 유영찬(29·LG 트윈스)을 발탁했고, 라일리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류 감독은 준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변수에도 문제없이 대회를 치르겠다는 각오다. 류 감독은 1라운드 첫 경기인 체코전까지 치를 8번의 연습경기 기간 다양한 수를 시도하며 어떻게든 투타 최적의 조합을 찾아내려 한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