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17일 흥국생명과 홈경기서 2-3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17일 흥국생명과 홈경기서 2-3으로 패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1강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도로공사는 20승9패(승점 56)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2위 현대건설(18승11패), 3위 흥국생명(17승13패·이상 승점 53)이 승점 차 3으로 도로공사를 추격하고 있어 선두권 향방은 안갯속이다.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도로공사의 최근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도로공사는 1~3라운드에서 모두 5승1패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탔다. 4라운드에서도 4승2패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5라운드 들어 1승4패로 급격히 흔들렸다. 17일 안방인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전에선 세트 스코어 2-3 리버스 스윕을 당해 이번 시즌 홈 14경기 만에 첫 패배를 기록했다.

도로공사가 주춤하는 사이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은 꾸준히 승점을 쌓았다. 현대건설은 5라운드서 4승1패를 거두며 선두와 격차를 좁혔다. 주축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윤이 왼쪽 정강이 피로골절 여파로 일찌감치 시즌을 마감했으나, 팀은 조직력으로 버텨내고 있다. 흥국생명은 도로공사전 전까지 5라운드 2승3패로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원정서 선두를 꺾으며 격차를 좁혔다.

도로공사의 최근 부진에는 주축 공격수 강소휘의 허리 부상 여파가 컸다. 강소휘는 8일 페퍼저축은행전 도중 허리를 다친 뒤 2경기 연속 결장했다. 도로공사는 강소휘와 모마 바소코(카메룬), 타나차 쑥솟(태국)이 이뤘던 공격 삼각편대에 균열이 생겼고, 페퍼저축은행전부터 3연패에 빠졌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25일 V리그 올스타전 전후로 선수들이 집단 독감 증세를 겪으며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한 점도 악재였다. 컨디션이 떨어지니 경기력이 흔들렸다. V리그 정규리그 일정이 3월 마무리되는 가운데, 이번 시즌 최대 위기를 맞은 도로공사와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건설, 흥국생명의 선두권 경쟁이 후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