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웨인 루니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사진)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사진출처|리버풀 페이스북

유튜버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웨인 루니가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사진)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사진출처|리버풀 페이스북


웨인 루니. 사진출처|인스타그램

웨인 루니. 사진출처|인스타그램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유튜버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출신 웨인 루니가 리버풀 아르네 슬롯 감독을 깜짝 저격했다.

루니는 최근 스포츠 베팅업체 스카이벳이 후원한 오버랩 팬 디베이트 행사 도중 “슬롯 감독이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자신의 직업을 지키기 위해 줄곧 오디션을 보고 있는 상황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물론 부정적인 뉘앙스다. 루니는 이 자리에서 슬롯 감독이 전임자 위르겐 클롭 감독과 같은 분위기를 풍기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몇 차례 (슬롯 감독을) 만난 적이 있는데 지금의 리버풀엔 클롭 감독 시절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는다. 모두가 비슷한 에너지를 가질 수 없지만 슬롯 감독에겐 (클롭 감독과 같은) 아우라가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슬롯 감독의 거취는 불투명하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2025~2026시즌 성적 여파다. 아스널의 독주와 맨체스터 시티의 반격으로 리버풀은 ‘디펜딩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정규리그 26라운드까지 소화한 EPL에서 리버풀은 12승6무8패(승점 42)로 6위를 마크한 상태다. 최근 5경기 연속무패(4승1무)를 질주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 45로 4위를, 클럽월드컵 초대 챔피언 첼시가 승점 44로 5위에 올라있다.

EPL에선 4위까지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5위는 UEFA 유로파리그 티켓을 챙긴다. 6위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다. 영국 매체들은 슬롯 감독이 직장을 지키려면 무조건 4위 내에 들어야 한다고 전망한다.

슬롯 감독은 할말이 많지 않다. 리버풀 경영진은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 알렉산더 이삭 등 쟁쟁한 슈퍼스타를 영입해줬으나 성적은 기대이하다. 게다가 슬롯 감독은 선수단 장악에도 실패했다.

지난해 여름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향하기 위해 계약연장을 거부했고, 루이스 디아즈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나며 여러 잡음을 일으켰다. 부동의 주전 자리를 잃은 모하메드 살라는 폭탄 인터뷰로 슬롯 감독을 난처하게 했고, 팬들이 사랑한 디오구 조타는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당연히 슬롯 감독의 미래에 대한 루니의 예상은 냉정했다. 그는 “리버풀이 선수단 리빌딩에 돌입했다고는 해도 EPL 상위 5위 안에 들지 못하면 슬롯 감독은 확실히 떠날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교롭게도 루니는 리버풀의 오랜 연고 라이벌인 에버턴에서 프로 데뷔했고 영원한 앙숙인 맨유에서 잉글랜드 최고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