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은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경기서 0-3으로 패한 뒤 부끄러운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사진제공│KOVO
[인천=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부끄러운 경기였다.”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62)이 18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5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친 뒤 고개를 숙였다. 세트 스코어 0-3(20-25 20-25 18-25)으로 패해 2연패에 빠진 사실도 문제지만, 경기력이 자신이 기대한 수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패배로 OK저축은행은 4위 OK저축은행(15승15패·승점 45)은 3위 KB손해보험(15승14패·승점 46)과 순위를 맞바꿀 기회를 놓쳤다. 5위 한국전력(15승14패·승점 43), 6위 우리카드(14승15패·승점 41)와 격차를 벌리지도 못해 남은 시즌 2시즌만의 봄배구 진출을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한다. V리그는 3위까지 봄배구에 오르지만 3위와 4위의 승점차가 3점 이하일 경우 준플레이오프(PO)가 열린다.
신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의 범실 속출을 우려했는데 이게 현실이 됐다. OK저축은행은 범실 19개를 기록하며 12개를 기록한 대한항공에 밀렸다. 고비마다 범실에 발목이 잡힌 원인으로 신 감독은 기술 문제를 지목했다.
신 감독은 “범실은 결국 기술 문제다. 쉬운 연타 공격 구사, 이단 연결 등에서 프로라면 해선 안될 실수가 많이 나왔다. 이런걸 실수하지 말아야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고 돌아봤다. 이어 “팬들에게 경기장에서 프로 수준에 걸맞은 경기를 보여주려면 기본기가 중요한데, 기본적인 플레이를 하지못하니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팬들에게 미안하고, 창피한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주포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가 더 분발해야 한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디미트로프는 이날 팀내 최다인 14득점을 뽑았지만 공격 성공률이 38.71%에 그쳤다. 장신(204㎝)임에도 시즌 내내 이를 살리지 못하며 주포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신 감독은 “디미트로프에게 항상 좋은 조언을 건넨다. 어떨땐 경계하다가도, 어떨땐 고마워한다. 그러나 오늘 공을 안준다고 화를 내길래 경기 중에 ‘너가 하이볼을 잘 때리면 네게 주지 않겠느냐’고 혼냈다. 더 분발해야 한다”면서도 “지난 시즌 최하위(7위)였지만 이 위치까지 올라온 데는 선수들의 공이 컸다. 중간까지라도 와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인천│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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