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이 25일 장충체육관서 열린 우리카드와 원정경기 도중 전광인과 디미타르 디미트로프(왼쪽부터)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제공|KOVO
[장충=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OK저축은행 신영철 감독이 디미타르 디미트로프를 질책했다.
OK저축은행은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정규리그 6라운드 우리카드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0-25 25-17 24-26 10-25)으로 졌다. 3연패에 빠진 OK저축은행(15승16패·승점 45)은 한 계단 내려앉으며 6위로 처졌다.
경기 전부터 신 감독은 디미트로프의 저조한 활약을 걱정했다. 최근 기복 있는 경기력에 날을 세웠다. 신 감독은 “우리 팀은 평균이 없다. 에이스 역할을 하는 디미트로프가 아쉽다. 안정적인 공격성공률만 기록했어도 우리가 승점 5, 6은 더 가져왔을 것”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날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해결사로 나서야 할 디미트로프는 13점, 공격성공률 40%에 그치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3세트에서 결정력이 아쉬웠고, 4세트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자 신 감독은 과감히 그를 코트에서 불러들였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책임감 없게 배구하면 안 된다. 에이스라면 책임감 있게 해야 한다. 하지만 범실했다고 책임감 없게 하면 안 된다. 우리 선수들이 무너져버렸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단순한 범실 이상의 문제, 즉 경기 운영과 태도에서의 아쉬움을 꼬집은 발언이었다.
3세트까지의 경기력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평가를 내렸다. 신 감독은 “(디미트로프는) 하는 대로 했다. 안 되면 볼 탓하고 그랬다. 좋은 공은 누가 못 때리나. 하지만 어려운 공은 외인이 해줘야 한다. 남은 5경기 구슬려서 잘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디미트로프의 대안이 없으니 남은 경기에 그를 당연히 출전시키긴 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현실적인 고민도 내비쳤다.
팀 전체를 향한 자성도 이어졌다. 신 감독은 “상대가 잘한 건 어쩔 수 없지만 우리 범실도 많았다. 일차적으로 감독이 잘못한 거고, 선수들도 돌아봐야 한다”며 책임을 통감했다.
장충|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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