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웨일스 헨솔 캐슬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VAR 적용 범위를 코너킥과 두 번째 경고 상황까지 넓히는 방안을 승인했다. 로마|AP뉴시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웨일스 헨솔 캐슬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VAR 적용 범위를 코너킥과 두 번째 경고 상황까지 넓히는 방안을 승인했다. 로마|AP뉴시스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비디오판독(VAR) 범위가 대폭 확대되고, 경기 지연을 막기 위한 강력한 카운트다운 규정이 도입된다.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웨일스 헨솔 캐슬에서 열린 연례 총회에서 VAR 적용 범위를 코너킥과 두 번째 경고 상황까지 넓히는 방안을 승인했다. 개정안은 6월 1일부터 발효되며 2026~2027시즌부터 전 세계 대회에 적용된다.

그동안 VAR은 퇴장, 페널티킥, 득점 장면 등 중대한 오심에 한해 개입해 왔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은 북중미월드컵서 코너킥이 잘못 선언돼 득점으로 이어지는 상황까지 바로잡으려 한다. 다만 리그별 선택 적용이 가능하다. 이 제도 도입에 대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은 도입에 신중한 반면, 세리에A는 긍정적인 입장이다.

두 번째 경고로 인한 퇴장 오심도 VAR이 정정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경고를 주지 않은 상황’까지 모두 들여다보는 것은 과도한 개입이라는 판단에 따라 제외됐다. 옐로카드가 잘못된 팀에 주어진 경우도 수정 대상에 포함된다.

경기 템포를 살리기 위한 시간 관리 규정도 강화된다. 골키퍼의 8초 볼 소유 제한에 이어 골킥과 스로인에도 카운트다운이 적용된다. 지연 시 상대에게 소유권이 넘어가 골킥은 코너킥으로, 스로인은 상대 스로인으로 바뀐다. 또 교체 선수는 10초 안에 그라운드를 떠나야 하며 이를 어기면 팀은 최소 60초간 수적 열세를 감수해야 한다. 부상으로 나간 선수의 복귀 대기 시간도 1분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명백한 득점 기회 저지에 따른 퇴장 범위가 확대된다. 역습 상황에서 동료에게 패스했다면 득점이 가능했던 경우까지 퇴장 사유가 된다.

오프사이드 규정도 바뀐다.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이 이전부터 주장한 대로다. 그는 현행 오프사이드 규정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지적해왔다. 애초 공격수의 신체 일부라도 최종 수비수보다 앞서 있으면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지만 그는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벵거의 구상은 공격수의 몸 일부가 앞서 있더라도, 어느 한 부위라도 최종 수비수와 같은 선상에 걸쳐 있다면 온사이드로 인정하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미세한 차이로 공격 기회가 무산되는 상황을 줄이고, 더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공격 전개를 유도할 수 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