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빅터 레이예스(왼쪽)와 한태양이 올 시즌 리드오프로 활약할 전망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둘의 침착함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리드오프로는 레이예스와 태양이가 제일 괜찮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 22일부터 12일간 일본 미야자키서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했다. 롯데는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즈와 KBO리그 SSG 랜더스 등 4팀과 한 경기씩 연습경기를 소화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59)은 이 기간 타순을 새로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띈 타순은 단연 1번이었다. 지난해 중심타자로 활약한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2)가 리드오프로 나섰기 때문이다.
레이예스는 4경기서 타율 0.500(12타수 6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레이예스가 리드오프로 나선 뒤 타선의 전체적인 흐름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하위타순과 연계가 잘 이뤄진다. 레이예스가 자신의 앞 타순서 만든 찬스도 잘 살리니 여러모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레이예스의 체력 안배도 고려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2024년부터 2연속 시즌 전 경기 출장과 최다안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해 안타(202개→187개), 타점(111개→107) 등 일부 지표가 2024년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롯데는 레이예스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그가 짊어진 부담을 나눠야 한다고 보고 있다.
레이예스의 부담을 나눌 적임자로는 한태양(23)이 꼽힌다. 그는 1일 지바 롯데 마린즈전부터 2연속 경기 2번타자로 선발출전해 레이예스와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그는 4사구 3개를 얻어내며 연계를 원활하게 했다. 김 감독은 “레이예스가 아니면 (한)태양이에게 리드오프를 나눠 맡기려고 한다. 둘 다 침착하다”고 밝혔다. 이어 “태양이는 공을 골라내는 능력도 괜찮다. 불리한 볼카운트에도 쫓겨 다니는 게 없다”고 치 호평했다.
김 감독은 한태양의 타격서 고무적인 요소도 확인했다. 한태양은 지난해 108경기서 타율 0.274, OPS(출루율+장타율) 0.745를 기록했다. 이번 2차 캠프서는 힘 있는 타구를 여러 차례 생산해냈다. 김 감독은 “기본적인 힘과 배트 스피드 모두 굉장히 좋다. 상위타순서도 좋은 타격을 보여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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