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그는 축구계 전반에 만연한 승부조작, 도박, 부패로 올 시즌 16개 팀 중 13팀이 승점 감점과 강등 등의 징계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스포츠동아DB

중국 슈퍼리그는 축구계 전반에 만연한 승부조작, 도박, 부패로 올 시즌 16개 팀 중 13팀이 승점 감점과 강등 등의 징계를 안고 시즌을 시작했다. 스포츠동아DB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중국 슈퍼리그가 승부조작, 도박, 부패 문제 등으로 16개 팀 중 9팀이 승점 감점 징계를 안고 올 시즌을 시작하면서 외신의 비웃음을 사고 있다.

독일 매체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10일(한국시간) “중국축구협회가 승부조작, 도박, 부패 문제와 연루된 구단들에게 무관용 정책을 펼친 결과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선 13개 구단이 징계를 받았고, 이 중 4팀은 강등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옛날만 못한 급여도 급여지만 이같은 환경은 선수들에게 ‘이제 중국은 엘도라도가 아니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2010년대 중반까지 중국 슈퍼리그는 헐크(브라질), 카를로스 테베스(아르헨티나), 잔드로 바그너(독일), 디디에 드록바(코트디부아르) 등 황혼기에 접어든 정상급 축구 선수들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무대였다. 그러나 2010년대 후반부터 제기된 각종 문제로 당시 정상급 스타들이 누비던 시절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다.

올 시즌은 시작 전부터 절반 이상 구단들이 승점 감점 징계를 받아 김이 샜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상하이 선화와 톈진 진먼후가 각각 승점 10 삭감 징계를 받으며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상하이 선화는 과거 테베스, 드록바, 니콜라 아넬카(프랑스), 카르스텐 얀커, 외르크 알베르츠(이상 독일) 등이 뛰었던 팀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이번 제재는 광범위한 조사를 거친 뒤 올해 1월에 내려졌다. 역대 최다 우승구단인 광저우FC는 구단주의 막대한 부채와 심각한 재정 문제로 지난해 초 프로무대서 완전 퇴출됐다. 2024년 9월엔 이미 수십 명의 관계자와 선수들이 평생 축구 관련 활동 금지처분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또 “이제 은퇴를 앞둔 선수들은 최근 들어 중국 대신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더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았다. 올해 초 13개 구단이 승점 삭감 징계를 받던 당시 선수와 관계자를 통틀어 73명이 영구제명됐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구단들에 부과된 벌금도 720만 위안(약 16억 원)에 이른다. 이에 연루된 과거 에버턴(잉글랜드) 소속 미드필더이자 전 중국축구대표팀 감독인 리티에, 천슈위안 전 중국축구협회장 등은 징역 20년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