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유진이 8일 중국 닝보의 올림픽스포츠센터서 열린 한웨와 아시아개인선수권 2일째 여자단식 32강서 한웨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심유진이 8일 중국 닝보의 올림픽스포츠센터서 열린 한웨와 아시아개인선수권 2일째 여자단식 32강서 한웨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진제공│대한배드민턴협회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배드민턴국가대표팀 심유진(27·인천국제공항·19위)이 세계랭킹 5위 한웨(중국)를 꺾는이변을 연출했다.

심유진은 8일 중국 닝보 올림픽스포츠센터서 열린 한웨와 2026아시아개인선수권 여자단식 32강서 게임 스코어 2-1(16-21 21-10 21-15)로 역전승을 거뒀다. 작년에 이 대회서 깜짝 동메달을 수확한 그는 2년 연속 입상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한웨는 왕즈이(2위), 천위페이(3위)와 함께 중국의 수디르만컵(세계혼성단체선수권)과 우버컵(세계여자단체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의 정상 등극을 이끈 세계적인 선수다. 심유진은 올해 컨디션 난조로 1월 말레이시아오픈과 지난달 전영오픈에만 출전했다. 두 대회 모두 32강전서 패하는 등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한웨를 상대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경기 내내 심유진이 한웨를 압도했다. 1게임을 내주고도 2, 3게임서 같은 방식을 고수한 게 승리로 이어졌다. 그는 랠리를 길게 끌고가지 않고 초반부터 강스매시를 구사하며 한웨의 기세를 꺾었다.

심유진은 2게임 중반부터 분위기를 바꿨다. 9-9서 연속 7득점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이후 공격 범실로 1점을 내줬지만 다시 연속 5점을 추가해 2게임을 따냈다. 3게임서도 7-7서 연속 6점을 뽑아내며 한웨의 추격을 따돌렸다. 11-7서 네트 근처서 붕 뜬 헤어핀을 심유진이 강스매시로 코트 구석에 꽂아넣자 한웨는 패배를 직감한 듯 눈을 감았다.

심유진은 이후 추격을 허용했지만 18-15서 다시 한 번 연속 득점을 해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20-15서 승부를 결정짓는 점수가 터지자 그는 벤치의 이현일 대표팀 여자단식 코치와 승리를 자축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