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송민혁. 사진제공 | 매경오픈조직위원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는 송민혁. 사진제공 | 매경오픈조직위원회


[스포츠동아 김도헌 기자] 조민규(38)의 우승으로 끝날 것 같았던 승부는 정규라운드 마지막 18번(파4) 홀에서 갑자기 격랑 속으로 빠져들었다. 합계 13언더파로 2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던 조민규는 티샷 실수에 이어 1m도 채 되지 않는 보기 퍼트를 놓치며 2타를 잃었고, 파를 지킨 같은 챔피언조 송민혁(22)과 11언더파 동타가 되면서 두 명의 연장 승부가 펼쳐졌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나섰던 2023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송민혁은 행운처럼 찾아온 연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18번 홀에서 열린 1차 플레이오프에서 조민규가 보기를 적어낸 것을 확인한 뒤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켜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송민혁은 3일 경기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총상금 13억 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다. 조민규와 함께 10언더파 공동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던 송민혁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조민규와 어깨를 나란히 한 뒤 연장 승부 끝에 우승상금 3억 원을 품에 안았다.

2024년 한국프로골프(KPGA) 신인왕 출신으로 그동안 우승이 없었던 송민혁은 마침내 데뷔 첫 승 감격을 누리며 아시안투어 2년, KPGA 투어 5년 시드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했다.

2011년 간사이오픈과 2016년 후지산케이 클래식 등 일본투어에선 2승을 거뒀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단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던 조민규는 또 한번 다 잡았던 챔피언 트로피를 놓쳤다. 특히 매경오픈에서는 2011년과 2020년, 2022년에 이어 4번째 준우승에 그치며 아픈 기억을 이어갔다.

한편 4라운드에서만 무려 7타를 줄이며 먼저 합계 11언더파로 경기를 끝내 연장을 준비하던 허인회(39)는 전날 3라운드 7번 홀 프로비저널볼 플레이 상황에 대해 뒤늦게 2벌타가 부과되면서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하고 이태희(42) 등과 함께 9언더파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