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강민호(오른쪽)가 19일 포항 KT전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포항=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안방마님 강민호(41)가 ‘마음의 고향’ 포항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 라이온즈의 공동 선두 도약에 힘을 보탰다.
강민호는 19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서 8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10-2 승리를 책임졌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KT(이상 25승1무17패)와 함께 리그 공동 선두가 됐다.
제주도 출신의 강민호는 제주신광초를 졸업한 뒤 야구 선수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 포항으로 야구 유학을 떠났다. 포철중과 포철공고를 졸업한 뒤 2004 KBO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받아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강민호는 포항을 찾을 때마다 꾸준히 성과를 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36경기서 타율 0.301, 6홈런, 2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5를 기록했다.

삼성 강민호가 19일 포항 KT전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역시나 강민호는 포항서 펄펄 날았다. 이날 경기는 삼성에 특히 중요했다. 선두 KT에 1경기, 2위 LG에 0.5경기차로 뒤진 상황으로 주중 3연전 결과에 따라 선두권 판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승리가 절실했다.
강민호는 자신의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첫 타석인 2회말 2사 후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정타를 때려 타격감을 조율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4회말 1사 후에는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강민호의 출루로 탄력받은 삼성 타선은 활발한 공격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강민호의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삼성이 3-0으로 리드한 5회말 2사 2루서 우익수 방면으로 1타점 2루타를 쳐 4-0을 만들었다. 팀이 5-1로 앞선 7회말 무사 1·3루서는 1타점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했다. 삼성 타선은 강민호의 적시타 등 7회말에만 6득점하는 빅이닝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강민호(왼쪽)가 19일 포항 KT전서 5회말 1타점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수비서도 강민호의 가치가 돋보였다. 선발투수 원태인(6이닝 5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합작했다. 3회초 2사 후에는 빠른 발을 지닌 최원준의 도루를 저지해 원태인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강민호는 올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타율 0.197에 머물러 3일 퓨처스(2군)팀으로 향했다. 몸과 마음을 재정비한 그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1군에 복귀한 뒤 치른 6경기서 3번의 멀티히트를 경기를 했다.
타격 페이스를 완전히 되찾은 강민호는 “예전의 포항야구장은 흙이었다. 이곳에서 돌을 주우며 그라운드를 정비하다가 프로에 지명됐다. 낯설지 않은 곳이라 마음이 편하다”며 활짝 웃었다.

삼성 강민호가 19일 포항 KT전서 포수 수비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포항|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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