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황희찬, 손흥민, 김승규(왼쪽부터)가 남아공과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이 펼쳐질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로 향하기 앞서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하며 웃고 있다. 사포판|뉴시스

축구대표팀 황희찬, 손흥민, 김승규(왼쪽부터)가 남아공과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이 펼쳐질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로 향하기 앞서 할리스코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훈련하며 웃고 있다. 사포판|뉴시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남아공과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앞두고 22일 현지 팀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릴 남아공과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앞두고 22일 현지 팀 호텔에 도착하고 있다. 몬테레이|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축구국가대표팀은 2026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을 위해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로 무대를 옮겼다. 이번 대회 첫 도시 이동이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대결한다. 무승부만 해도 대회 32강 토너먼트에 오르지만 멕시코와 2차전 패배(0-1)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면 승점 3이 필요하다.

대표팀은 지금까지 해발 1571m 멕시코 할리스코주에 머물며 대회 일정을 소화했다. 사포판에 베이스캠프를 차렸고, 체코와 1차전(2-1 승)과 멕시코전을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서 치렀다. 앞서선 1460m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전 훈련캠프를 마련했다.

고지대는 기압이 낮고 산소가 적어 체력 소모와 피로가 커진다. 심폐기능과 지구력, 회복력이 떨어진다. “1700m 고지는 평지보다 1.4~1.6배 에너지 소모가 크다”는 영국 옥스포드 대학 연구 보고도 있다. 솔트레이크시티와 과달라하라에 머물고 훈련한 건 옳은 결정이었다. 한국의 2경기 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국제축구연맹(FIFA) 테크니컬 리포트에 따르면 체코전서 태극전사들은 총 뜀거리 111.8 km로 117.6㎞의 상대에 조금 뒤졌으나 볼 점유율 60대40(%)로 우위를 점했다. 55대45(%) 점유율을 보인 멕시코전도 112.1㎞로 홈팀(116.5㎞)과 대등히 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몬테레이는 전혀 다른 환경이다. 500m 평지다. 걱정할 필요는 없다. 높은 지대서 평지로 이동하면 경기력과 활동량이 더 좋아진다. 종목을 불문한 많은 스포츠 팀들이 ‘리브 하이-트레인 로우(Live High-Train Low·높은 곳에 머물고 낮은 곳에서 훈련한다)’ 원칙을 활용하는 배경이다.

과달라하라서 한국과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 체코도 19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으로 옮겨 치른 남아공전(1-1 무)서 119.6㎞를 뛴 것으로 파악됐다. 2223m 멕시코시티서 열린 멕시코와 개막전 때 97.1㎞ 밖에 뛰지 못해 0-2로 패한 남아공도 체코전서 112㎞로 거리가 늘었다.

고지대가 주목받았던 2010년 남아공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서도 대표팀 주치의를 맡은 송준섭 박사는 “평지에선 더 많은 산소를 활용할 수 있다. 고지 생활과 훈련으로 몸에 산소를 전달하기 위해 늘어난 적혈구가 일정 수치를 유지해 운동능력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남아공전 이후 토너먼트에 진출해도 대표팀은 베이스캠프 체류를 원칙으로 삼고 경기일에 맞춰 이동하는 형식을 지킨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