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폭스스포츠 분석가는 북중미월드컵 기간 내내 스튜디오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아쉬운 활약을 펼친 이들을 향해 신랄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AP뉴시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폭스스포츠 분석가는 북중미월드컵 기간 내내 스튜디오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아쉬운 활약을 펼친 이들을 향해 신랄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폭스스포츠 분석가(45·스웨덴)가 2026북중미월드컵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포르투갈)와 그를 계속 기용하는 포르투갈을 향해 비판을 퍼부었다.

글로벌 축구 매체 스포츠키다는 6일(한국시간) “이브라히모비치가 최근 폭스스포츠의 북중미월드컵 관련 코너에 출연해 ‘포르투갈은 호날두를 중용하면 승리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현역 시절 세계 정상급 골잡이였던 이브라히모비치는 호날두가 경쟁자인 곤잘로 하무스(25·파리 생제르맹)만 못하다고 봤다. 그의 말대로 호날두는 이번 대회 4경기에 모두 선발출전해 3골을 넣었지만 경기에 끼친 영향력이 적었다. 조별리그서 우즈베키스탄전(5-0 승)선 멀티골을 넣었지만 콩고민주공화국전(1-1 무)과 콜롬비아전(0-0 무)선 침묵했고,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크로아티아와 32강전(2-1 승)선 다시 골을 뽑았지만 경기 내내 침묵하다 페널티킥(PK)으로 겨우 득점했다.

이를 놓고 이브라히모비치는 “호날두의 볼 터치와 스피드가 전성기만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를 계속 중용하는 건 ‘레전드를 향한 예우’, ‘베테랑을 향한 믿음’이 아니다”는 수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현역 시절 뛰어난 실력만큼이나 수위 높은 발언으로 눈길을 모았다. FC바르셀로나(스페인) 시절 자신을 중용하지 않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스페인)을 향해 “페라리를 사놓고 피아트처럼 운전한다”고 비판한 게 대표적 사례였다. 2018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스웨덴 대표팀 복귀에 실패하자 “내가 없는 월드컵은 의미가 없다”는 말로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은퇴 이후 스튜디오서도 신랄한 독설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미국프로풋볼(NFL) 레전드인 톰 브래디(49·미국) 폭스스포츠 홍보대사의 추천으로 폭스스포츠 분석가로 합류했다.

호날두에 앞서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63)을 향해서도 수위 높은 비판을 퍼부었다. 네덜란드는 지난달 30일 모로코와 북중미월드컵 32강서 연장 접전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2-3으로 졌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네덜란드가 선제골을 넣고도 소극적으로 플레이 해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준 뒤 승부차기서 졌다며 “쿠만 감독은 (토털 사커를 앞세운) 네덜란드인이 아닌 (패배를 면하려고 수비만 하는) 이탈리아인 같았다”고 꼬집었다.

조별리그 G조서 뉴질랜드전(5-1 승)만 대승을 거두고, 이집트전(1-1 무)과 이란전(0-0 무)서 빈공에 시달린 벨기에를 가리켜선 “벨기에의 경기마다 전반엔 졸고 후반엔 자길 반복했다”고 비판했다. 32강서 한 수 아래인 파라과이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3-4로 진 독일을 향해선 “승부차기가 가혹할 순 있어도 이기고 싶었으면 그 전에 골을 넣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