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코리안 빅리거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에게도 불안한 눈길이 쏠리는 조짐이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3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김광현을 보기 위해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찾는 한국 취재진과 팬들에게 대응하기 위해 코로나19 예방 조치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MLB닷컴(탬파베이 페이지) 역시 “탬파베이 구단이 스프링캠프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며 최지만의 관련 인터뷰를 상세히 곁들였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한국 내 코로나19의 확산 상황을 우려하면서 “스프링캠프를 찾는 모든 사람들이 손을 씻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적절한 대응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사장의 말을 인용했다.
MLB닷컴이 소개한 탬파베이의 대응은 한층 더 구체적이다. 3일 선수단과 프런트를 포함한 전 구성원에게 코로나19 주의보를 내리고 예방교육을 병행했다. “손을 깨끗이 씻고, 하이파이브와 악수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MLB닷컴은 “중국에서 발원해 한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 미국 등으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의 기세에 주목했다. 탬파베이를 비롯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스프링캠프를 차린 플로리다주 두 곳(새러소타·힐즈버러)에서 지난 주말 감염자가 나온 소식도 빠트리지 않았다.
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지만은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아 몹시 걱정스럽다. 한국, 일본, 중국 등 모든 아시아 국가를 걱정한다”며 “이 사태가 빨리 종식되기를 바라며 기도한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팀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지만이 한국 취재진에게 클럽하우스 밖에서 인터뷰하기를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지만은 이날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시범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6회 좌월 2점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 첫 홈런이다. 시범경기 중간성적은 13타수 4안타(타율 0.308) 1홈런 3타점이다.